‘이강인→음바페 불발?’ 연일 PSG와 갈등 겪는 슈퍼스타, “리더 아니야” 지적까지

김우중 2023. 7.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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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의 거취에 대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는 음바페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유럽 축구계 손꼽히는 공격 듀오 음바페-네이마르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연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음바페가 이번에는 “리더가 아니다”라는 지적까지 들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10일(한국시간) 레오나르두 전 PSG 단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레오나르두 단장은 음바페에 대해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가 팀을 이끌 선수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가 아니다. 훌륭한 득점원이지만, 창의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레오나르두 단장은 동시에 “PSG를 위해 음바페가 떠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음바페가 없어도 PSG는 존재한다. 음바페 없이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팀은 5개나 된다”고 주장했다.

레오나르두 단장의 다소 날 선 지적은 최근 음바페의 발언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지난 8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수상한 뒤 인터뷰에서 “PSG가 UCL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달린 문제는 아니다”며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내 일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그다음이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은 분리된 팀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PSG 시절 레오나르두 단장(오른쪽)의 모습. 레오나르두 단장은 2011년부터 2013년, 2019년부터 2022년 동안 PSG에서 활약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22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음바페는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며 PSG와의 결별이 예상됐다. 특히 5월 PSG 구단 스토어에 음바페의 마킹이 빠졌다는 소식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전해지며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유력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꼽혔고, 스페인 현지에선 연일 음바페의 입성을 기다리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 잔류를 택했다. 당시 막대한 연봉은 물론, 권한까지 주어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2025년까지 PSG와 계약한 음바페가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에 도전하는 모양새였다.

반전은 1년 만에 찾아왔다. 지난 5월 중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이는 선수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알렸다. 이후 6월에는 음바페 본인이 직접 서면으로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즉, 음바페와 PSG의 동행은 2024년 6월 말 끝난다.

루이스 엔리케(오른쪽) 감독과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의 모습. 사진=PSG SNS
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팀을 떠나야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취임 발표 당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가 머무리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걸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지 매체들은 “PSG는 음바페의 이적료로 최소 2억 유로(약 2860억원)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 입장에선 급할 게 없다. 그는 이미 PSG에서 막대한 연봉을 받고 있다. 6개월만 지나면 모든 팀과 협상 가능하며, 시즌이 끝나면 자유롭게 이적 가능하다. ‘음바페 드라마’의 고정 출연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일찌감치 이적시장에서 철수한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1년만 기다린다면 이적료 없이 음바페 영입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PSG 공식 입단 발표 후 공개된 이강인의 모습. 사진=PSG 홈페이지

한편 음바페는 지난달 이적설에 대해 본인이 직접 “가짜뉴스”라며 “나는 2023~24시즌 PSG에 남는다”고 선언한 바 있다. PSG와의 계약 기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미다. 적어도 다가오는 시즌 축구 팬들이 기대하는 ‘이강인 패스, 음바페 마무리’라는 장면은 여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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