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장'만 수두룩…삼성 '폴더블 왕좌' 자리 지킬까

남궁경 2023. 7.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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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의 선구주자로 불리는 삼성전자를 향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세가 매서워지고 있다.

특히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후광'을 볼 수 있도록 갤럭시Z5시리즈 언팩 시점에 제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구글의 첫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도 삼성전자 언팩 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전망이다.

전세계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언팩 시점에 제품을 홍보하거나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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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원플러스·모토로라 폴더블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Z 관심도' 뺏는 김 빼기 전략
갤럭시 한국 언팩 초대장.ⓒ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선구주자로 불리는 삼성전자를 향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세가 매서워지고 있다. 특히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후광'을 볼 수 있도록 갤럭시Z5시리즈 언팩 시점에 제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 등을 공개한다. 제품 정식 출시는 8월 11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해외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와 IT 전문 매체들의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Z플립5는 디자인·성능에서, 갤럭시Z폴드5는 사용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진다. 플립5의 경우 전작과 비교해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가, 폴드5는 전작과 유사한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베젤(테두리)과 제품 무게·두깨를 얇게 해 콘텐츠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 '출시 효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Z언팩일정이 예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지면서 삼성전자 MX사업부의 3,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실적의 핵심 축이던 반도체 사업부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 내 MX 실적에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시장 참전으로 인해 갤럭시Z5시리즈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이 판매 전략이 갤럭시Z5시리즈 성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규모가 전체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점은 중국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삼성전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증가한 250만대다. 이 중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17% 증가한 108만대로 전세계 절반 수준을 담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중국 시장이 출하량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자국 브랜드(중국)들이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자극한 데 따른다"라고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로 따져보면 위기는 실감된다. 삼성전자는 해당 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3%로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화웨이(27%), 오포(27%)에 이어 3위(삼성전자·26%)에 머물렀다.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현재 갤럭시Z5시리즈와 판매 시기가 겹치는 건 중국 제조사 원플러스다. 이들은 첫 폴더블 스마트폰 '원플러스 V 폴드·V플립'을 준비 중이다. 공개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5시리즈를 공개한 1주 후인 8월 초로 점쳐진다. 해외 IT전문 매체 GSM아레나는 "오포(모회사) 파인드N3는 중국 독점 출시가 유력하고 원플러스 폴더블은 글로벌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선출 시 이후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는 '모토로라 레이저40'과 '레이저40 울트라' 등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미국과 유럽(스페인·영국 등), 인도 등에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언팩 공개 이후에는 판매 지역을 한국, 일본 등으로 더 넓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의 첫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도 삼성전자 언팩 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전망이다. 앞서 구글은 6월 27일 미국·영국·독일·일본 지역에 픽셀폴드를 정식 출시하기로 발표했으나, 제품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출시 일정을 미뤘다. 현재 각국 구글스토어에서 구글 픽셀폴드는 '구매'에서 '사전예약'으로 전환된 상태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구글 픽셀폴드가 7월 하순에 정식출시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세계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언팩 시점에 제품을 홍보하거나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제조사 샤오미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갤럭시S시리즈 언팩 일정에 맞춰 자사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2021년 중국 제조사 원플러스는 갤럭시Z폴드를 연상케하는 자사 스마트폰 할인 행사 홍보를 언팩 시점에 내보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출시 소식이 이어지면 소비자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맞는 제품을 찾아보고 선택한다"면서 "아무래도 많은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구매 제품의 폭도 넓어지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는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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