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수 구속영장 재청구에 '무게'… 측근 불러 보강수사

김형민 2023. 7. 10.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측근을 소환해 조사했다.

허 변호사는 박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50억 클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21년 박 전 특검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측근을 소환해 조사했다.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달 29일 밤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 7일 허진영 변호사(49·사법연수원 38기)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 변호사는 박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박 전 특검, 양 전 특검보가 '대장동팀'과 우리은행의 대장동 사업 참여를 논의한 2014∼2015년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일했다. 2016년에는 국정농단 특검팀에 합류해 특별수사관을 지냈고 이후 양 전 특검보와 함께 서울 서초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50억 클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21년 박 전 특검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허 변호사를 상대로 양 전 특검보를 통해 박 전 특검에게 민간업자들의 요구사항이 전달된 경위,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빌린 11억원의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화천대유 이사 박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에게 지급한 약 2억원 상당의 고문료와 대여금의 성격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사람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29일 한 차례 기각됐다. 법원은 "피의자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청탁과 금품 약속, 청탁의 실현, 실제 금품 수수에 이르기까지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보해 확인했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며 "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수사팀은 50억 클럽 실체를 확인한 것 외에도 200억원 약속, 변협 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등 중대 혐의를 추가 확인하는 등 철두철미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원의 기각사유를 충분히 검토해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