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10兆 베트남 시장 공략...“민관 교류 확대”

김성아 2023. 7. 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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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식약처·10개 기업 베트남 방문
베트남 진출 제약기업 간담회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 교두보인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학계‧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0개사 등을 포함한 ‘2023 베트남 제약 민‧관 대표단’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 양국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했다고 10일 밝혔다.

베트남산업조사컨설팅(VIRA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82억 달러(약 10조 6600억원)로 추정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다국적제약사 투자 활성화 등에 기인해 연간 11% 성장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꼽히는 베트남은 다수의 국내 기업이 성장 가능성을 주목, 이미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이행을 위한 계획이 채택됨에 따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단에 참여한 ▲GC셀 ▲HK이노엔 ▲광동제약 ▲메디카코리아 ▲삼일제약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한양행 ▲종근당 ▲한림제약 ▲휴온스 등 10개사도 이미 베트남 현지에 진출했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이번 파견을 통해 현지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베트남 의약품 산·학·관 심포지엄 단체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기업들과 협회는 지난 6일 협회가 주관하고 식약처, 베트남 의약품당국(DAV)이 주최한 ‘한국·베트남 의약품 산·학·관 심포지엄(Korea-Vietnam Joint Symposium for Pharmaceutical Cooperation)’에서는 양국 규제시스템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 산업계·학계 간 제약분야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DAV는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의약품관리국으로 의약품 관련 법률·정책을 수립하고 품목 허가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베트남 규제기관 관계자, 협회·학계·산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양국의 의약품 산업 최신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1부 산업계·학계 세션과, 양국 의약품 허가제도 및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2부 정부 세션으로 구성되어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우리 제약바이오업계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7일에는 호치민시로 이동하여 삼일제약 점안제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후 식약처 관계자 및 베트남 진출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험 공유 및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 식약처, 학계 및 이번 민관대표단 현지 진출기업 7개사를 포함한 15개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현장 간담회에서 베트남에 기진출한 기업들은 그간 공장 설립과 제품 허가 등록 및 판매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과 교훈, 유의 사항 등을 자세히 공유했다. 정부 및 협회에 대해서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규제당국 및 산업계와 교류기회를 보다 확대해달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실제 진출 기업들의 베트남 등록 허가 문제를 포함한 여러 베트남 시장 진출 상의 어려움이 현재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GPS 사업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되리라 예상한다”며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우리 식약처가 금번 심포지엄과 같이 베트남 의약품당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 국간 새로운 30년을 위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가 합의된 만큼 협회도 민·관 협력을 통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민·관간의 가교 역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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