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평 고속도로' 논란 총공세…"국정농단""원희룡 경질"(종합)

오주연 2023. 7.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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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에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돌연 사업 백지화를 주장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강력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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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
박광온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대로 추진"
박찬대 "원희룡 장관, 괴담 유포…정치 관둬야"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에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돌연 사업 백지화를 주장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강력 질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양평 고속도로 논란은)'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대통령실 차원에서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대통령실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점이 변경되는 과정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이것은 '국정농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오랜 세월 동안 원안, 원래 있었던 노선에 대한 타당성이 계속 인정돼 오다가 갑자기 바뀌었다. 바뀐 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보면 원안이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원안대로 추진하는 게 모든 면에서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도 "지금까지 많은 국정농단 사례를 봐 왔지만, 국책사업을 아무 설명 없이 갑자기 옮기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그래도 그 이전에는 명분이 있고 판단을 재고했는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은) 아예 뻔뻔하게 이유 없이 갑자기 (노선을) 옮겨놓고, 문제를 제기하니까 백지화시키겠다고 행패를 부린다"면서 "국정을 이런 식으로 행패 부리듯이, 장난하듯이 해서야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아주 단순하다. 양서면으로 가게 돼 있던 종점이 대통령 처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갑자기 옮겼다는 것"이라면서 "정부 의도대로 종점이 설치되면, 축구장 5개 면적을 소유한 윤 대통령의 처가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누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실과 장관을 포함해 어느 정도까지 사태에 개입했는지 신속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공약 파기 사례를 더 하지 말고, 원안 추진을 조속히 선언해서 혼란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는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며 "'원희룡 장관이 왜 저러지'하는 사이 본질이 뒤로 숨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무리 백지화 소동을 벌여도 본질은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라는 사실은 국민들이 안다"면서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선언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원 장관은 괴담 유포부 장관인가"라며 "이른바 '김건희 로드' 이권 카르텔 무마를 위해 원 장관이 괴담을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때문에 엎어졌다는 주장은 괴담"이라며 "원안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시민, 변경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김건희 일가다. 계속 괴담을 유포하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누가, 언제, 어떻게 변경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없이 나오는 것은 거짓말뿐"이라면서 "심지어 원 장관은 대통령과 상의 없이 본인이 혼자 내린 결정이라며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한다. 백지화마저 졸속으로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백지화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다"며 "원 장관 경질을 포함한 분명한 책임을 묻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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