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2~5구역, 최고 50층·1만1,800가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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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대 부촌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가 재건축을 통해 50층 안팎의 1만 1,800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압구정동에선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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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양현주 기자]
대한민국 최대 부촌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가 재건축을 통해 50층 안팎의 1만 1,800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통기획 대상지는 압구정 2~5구역으로, 연면적 77만 3천㎡, 1만 1,800가구에 이른다.
현재 압구정동에선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창의·혁신' 디자인을 내세워 경직된 높이규제를 없앴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재건축 아파트 높이를 현재 13~15층에서 50층 내외까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층수를 35층 이상 짓지 못하도록 한 '35층 룰'을 폐지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한강변 30m 구간을 수변 특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시와 자연이 경계없이 융합하는 한강변 조성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강북에 있는 성수와 강남에 있는 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할 방침이기도 하다. 압구정3구역 조합에서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자전거)를 시에서 수용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강남의 상업·문화 기능(가로수길, 로데오거리 등)과 강북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삼표부지, 성수동), 서울숲의 자연이 도보 30분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각 구역별로는 2구역의 수변 커뮤니티 시설(여가거점), 3구역의 덮개시설(문화거점), 4, 5구역에 조망데크공원(조망거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아파트로 단절된 '한강가는 길'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근린생활시설 및 주민공유시설을 배치한다.
한강변 수변거점과 연결되는 각 구역별 남·북간 보행축에는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이 함께 조성된다. 동·서방향으로는 압구정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과 공원이 교차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구역 내 소셜믹스도 고려했다.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세대 거주공간의 배치와 품질을 동일하게 계획되도록 유도한다. 압구정 2~5구역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전체 1만 1,800가구 가운데 약 1,200여가구가 공공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신속통합기획의 취지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이 경우 절차 간소화 혜택은 누리지 못한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강을 향유할 수 있게끔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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