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경제효과 5년간 37조원… 글로벌 문화 순위 31→7위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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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등 K팝과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컨텐츠의 세계적 인기로 최근 5년간 창출된 경제 효과가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7년부터 5년간 국내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한류 지수' 등을 활용한 통계모형으로 한경연이 자체 분석한 결과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한류 품목(문화컨텐츠·화장품·식품)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13.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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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등 K팝과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컨텐츠의 세계적 인기로 최근 5년간 창출된 경제 효과가 37조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K팝과 K-드라마 등의 인기가 국내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선호로 이어지면서 수출과 일자리가 나란히 증가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0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2017년부터 5년간 국내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한류 지수’ 등을 활용한 통계모형으로 한경연이 자체 분석한 결과다.
한경연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류 확산으로 유발된 국내 수출 등 생산 규모를 총 37조원으로 추산했다. 소비재 분야에서 30조5000억원, 문화컨텐츠 분야에서 6조5000억원이다. 한류 열풍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도 총 13조2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소비재와 문화컨텐츠 분야에서 각각 9조9000억원, 3조3000억원이 창출됐다는 것이 한경연 진단이다.
한류 인기는 일자리 창출 효과로도 이어졌다. 한경연은 최근 5년간 한류 수출 증가에 따른 총 취업 유발 인원은 16만명으로 분석했다. 16만명 중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를 통해,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를 통해 발생했다. 지난해 국내 총 취업자 수 증가 폭(81만6000명)의 5분의 1 규모에 해당한다.
한류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 화장품(K-뷰티)과 식품(K-푸드)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한류 품목(문화컨텐츠·화장품·식품)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13.7%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 15.7%(음악 11.9%·방송 11.8% 등),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국내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5.4%에 그쳤다.
이는 한류의 글로벌 영향력이 급증한 덕으로 풀이된다. 미국 U.S 뉴스·와튼스쿨이 발표한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순위에서 한국 문화는 2017년 세계 80개국 중 31위였지만, 지난해엔 85개국 중 7위로 24계단 뛰어올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컨텐츠 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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