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코스닥 ‘황제주’...에코프로 장중 100만원 돌파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7. 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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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 주가가 7월 10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했다. 16년 만에 코스닥에서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가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35% 급등한 10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885% 급등한 수치로 장 초반 황제주에 등극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도 4.11%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0.64% 떨어졌다.

에코프로 상승세 배경에는 공매도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기대했던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이다. 이 경우 주가가 급등한다. 지난 7월 5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1조235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92%에 달했다.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 수요 증가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 1위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차량 인도 대수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는 46만6000대로 전년 2분기 대비 83% 증가했다.

올해 에코프로 주가는 11만원에 시작했다. 지난 4월 70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가 7월 3일 20%가량 급등했다. 이후 며칠간 오름세를 지속하며 이날 장중 100만원 선까지 넘게 됐다.

에코프로 황제주 등극은 코스닥에서는 16년 만이다. 동일철강이 2007년 9월 7일 기록한 110만2800원(종가 기준) 이후 처음이다. 당시 LG가(家) 3세로 알려진 투자자 구본호가 동일철강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일철강 주가는 1개월 만에 10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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