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美 우크라 제공 발표한 '집속탄'

김종화 2023. 7.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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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은 한 개의 폭탄 속에 또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이다.

그러나 이 합의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한국 등 주요 집속탄 생산·보유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같은 날 "영국은 집속탄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CCM'에 가입한 나라"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적법한 방어에는 지지를 보내지만, 집속탄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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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은 한 개의 폭탄 속에 또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이다. 넓은 지형에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기로 '모자(母子)폭탄'이라고도 한다.

항공기 등에서 투하된 대형 모자폭탄이 목표지점 근처 공중에서 시한장치에 의해 터지면 그 안에서 수백개의 소형 자폭탄들이 흩뿌려지면서 폭발한다. 통상 자폭탄 하나의 살상 반경은 25m지만, 40% 정도는 불발탄으로 남아 대인지뢰처럼 민간인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시내의 초토화된 모습. [사진=마리우폴 타스/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는 주요 전쟁에서 집속탄을 계속 사용해왔는데, 코소보·이라크·레바논·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사용했으며, 2008년까지 1만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인권단체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은 집속탄의 대량살상 위험 때문에 지속해서 그 사용 금지를 주장해 왔다. 이에 2007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집속탄의 사용과 생산을 전면 금지하자는 '오슬로 선언'이 채택된다. 2008년 5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00여개국의 합의로 2010년 8월부터 '집속탄사용금지조약(CCM·오슬로조약)'이 발효, 집속탄은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 합의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한국 등 주요 집속탄 생산·보유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 7일(현지 시각)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미 집속탄을 사용 중인 러시아는 물론 일부 서방 동맹국들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집속탄 제공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실패가 배경인 절망의 제스처이자 무력함의 증거"라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같은 날 "영국은 집속탄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CCM'에 가입한 나라"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적법한 방어에는 지지를 보내지만, 집속탄은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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