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미생물로 만든 먹는 대장암 치료제 'PP-P8' 작용기전 규명

이춘희 2023. 7.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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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승인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먹는 치료제까지 허가하면서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한국인의 대장에 서식하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대장암 신약으로 PP-P8을 개발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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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이 대장암 신약 ‘PP-P8’에 대한 항암 작용 기전(MOA)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SCI급 학술지 '세계 분자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 6.208)'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분자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연구·개발(R&D) 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설명이다.

유산균 유래 P8 단백질의 항암 작용기전 모식도 [사진제공=쎌바이오텍]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승인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먹는 치료제까지 허가하면서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살아있는 미생물을 활용한 약물은 작용 기전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게 어려워 실패가 잇따르고 있기도 하다.

이에 한국인의 대장에 서식하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대장암 신약으로 PP-P8을 개발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는 설명이다. 쎌바이오텍 R&D 센터는 PP-P8에서 분비된 항암 단백질 P8이 대장암 세포 내로 침투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장암 세포 내로 침투한 P8은 대장암의 증식에 관여하는 세포의 주기 정지 표적 GSK3β에 결합하고, 대장암의 성장 촉진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세포 주기 정지가 발생하고, 결국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항암 작용을 나타내는 기전을 규명했다.

대장암세포뿐 아니라 세포의 핵 속에도 침투해 항암 작용을 하는 기전도 확인했다. P8은 세포-핵 간의 단백질 수송에 관여하는 KPNA3에 결합해 대장암세포 핵 내까지 전위되기도 한다. 핵 내로 유입된 P8은 글리코겐 합성효소 키나아제(GSK)3β DNA에도 직접 결합해 GSK3β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세포 주기 정지를 유발하고, 대장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안병철 쎌바이오텍 R&D센터 박사는 “PP-P8의 작용 기전을 성공적으로 증명해 한국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R&D)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대대적인 성과”라며 “PP-P8은 경구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 없이 장까지 직접 약물을 전달하므로 치료 효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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