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정찰기 영공 침범”…합참 “허위 사실로 긴장 조성 말라”
미국 정찰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 측의 주장에 대해 10일 합동참모본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들어 미국은 각종 공중 정찰수단을 집중 동원해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 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이고 있다”며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주 RC-135S ‘코브라볼’을 사흘 연속 출격시키는 등 대북 감시 활동을 전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 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오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대대적인 행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경고 입장’을 발표한 뒤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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