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신지애, 4년 만의 US오픈서 준우승 쾌거
윤승재 2023. 7. 10. 10:40
신지애(35)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4시즌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신지애는 모처럼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게 미국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2019년 5월 열린 US여자오픈(컷 탈락) 이후 4년 만에 나선 미국 대회에서 신지애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8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공동 7위) 이후 5년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를 선두에 5타 뒤진 5위로 마감한 신지애는 이날 전반 6번 홀(파5)과 8번 홀(파4) 버디를 작성하며 선두권을 바짝 쫓았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작성했지만 11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신지애는 14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16번 홀(파4)에서 6m 넘는 파 퍼트를 성공하며 위기를 넘긴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로 공동 2위에 올라서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지애는 앨리슨 코푸즈(미국·9언더파 279타)와는 3타 차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난코스’라 평가받는 페블비치에서 여전한 기량을 확인했다.
하와이 출신의 코푸즈는 LPGA 투어 2년 차에 메이저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거머쥐었다. 3라운드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은 보기만 5개를 기록하며 공동 4위(3언더파 285타)로 하락했다.
한국 선수 중엔 김효주와 유해란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3위를 기록 중이었던 김효주는 2번 홀(파5) 버디로 순조롭게 레이스를 출발했으나 이후 보기 3개를 작성하면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유해란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US오픈에 참가한 박민지는 김세영,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13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전인지(29)는 이날 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3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7타를 잃은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컷탈락 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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