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명낙회동' 성사? 민주당, 갈등 봉합 나서나

이지은 2023. 7.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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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빠르면 이번 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지난 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1년에 대한 평가, 생각 여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지금 차이가 많을 것"이라며 "그걸 좁히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서 차 마시고 그래, 열심히 하자. 이렇게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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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빠르면 이번 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당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와의 회동이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가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고 있어, 회동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주 비공개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복귀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만나며 일종의 '귀국 인사'를 했지만, 이 대표와는 아직 만나지 않았다.

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비명(非明)계와 친명(親明)계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유쾌한 결별'을 언급할 정도다. 이런 상황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은 계파간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8일 CBS 라디오서 "민주당의 최대의 개혁, 혁신은 단합이다. 그리고 강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두 사람의 빠른 회동을 촉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회동에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체체를 비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대표는 이달 초 광주에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현 민주당 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이 대표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데, 백지장을 맞들었는데 방향이 틀리면 (백지장이) 찢어진다"라며 "맞들면 지금 상태로는 (백지장이) 찢어진다"며 회동의 결과를 회의적으로 보기도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지난 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1년에 대한 평가, 생각 여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지금 차이가 많을 것"이라며 "그걸 좁히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서 차 마시고 그래, 열심히 하자. 이렇게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니까"라고 했다.

친이낙연계가 그간 매체를 통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개딸)에 의한 이 전 대표 악마화를 멈추게 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회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 왔지만, 여전히 개딸들은 이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회동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친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의원은 YTN 라디오서 "(이 전 대표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이고 당 게시판에도 올리고 있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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