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 오염물 뱉어낸 野 입이 더 위험한 오염구"

이현주 2023. 7.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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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국회에서 면담한 것과 관련해 "국제적 망신을 자처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태도는 우려했던대로 시종일관 상식 밖이었다"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다핵종제거설비(ALPS) 안정성 오염수 방류의 장기적 영향 같은 사안에 대한 과학적 설명 요청을 도외시하고 정치 색안경을 낀 일방적인 주장만 이어가며 국제 사회 앞에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깎아내렸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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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당, 대한민국 정치 수준 깎아내려"
박대출 "약발 다한 가짜뉴스 선동 종지부 찍어야"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국회에서 면담한 것과 관련해 "국제적 망신을 자처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의 태도는 우려를 했던 대로 시종일관 상식 밖이었다"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다핵종제거설비(ALPS) 안정성 오염수 방류의 장기적 영향 같은 사안에 대한 과학적 설명 요청을 도외시하고 정치 색안경을 낀 일방적인 주장만 이어가며 국제 사회 앞에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깎아내렸다"고 질타했다.

전날 민주당 소속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그로시 사무총장을 국회로 불러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과학적인 증거보다는 그로시 사무총장을 압박하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 중인 우원식 의원은 전날 "그로시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핵 오염수를 마실 수 있고 수영할 수 있다고 말한 걸 보고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바다에 버리지 말고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식수로 활용하든지 농업이나 공업용수로 쓰는 것은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IAEA 검증이 중립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 검증이었다는 거친 비난과 함께 전날 그로시 총장 답변에 대한 말꼬리 잡기를 이어갔다"며 "안전을 확신한다면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냐며 막무가내식으로 압박한 것은 중립적 국제기구 대표에 대한 존중이 아예 결여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또 "그로시 총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과 만남이니 정중하고 합리적인 토론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무례한 억지 주장을 계속 이어가자 한숨을 내뱉었다"며 "그로시 총장이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더 걱정해야 한다는 말을 민주당은 뼈아프게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그간 오염수 처리를 두고 방사능 테러라고 한 민주당은 과학적 분석에 기인한 IAEA 보고서가 나오니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 지 논증은 뒤로하고 안전하면 네가 마시라는 감정적 선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선동만 앞에 둔 민주당 정치가 효력을 다하니 이제 국경을 넘어 일본을 간다고 한다. 민주당은 정치적 한탕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의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은 IAEA 조사 결과가 과학적 검증에 토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11개국의 원자력안전전문가로 구성된 IAEA TF가 약 2년 동안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을 검증한 결과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한 우리의 자체적 안전성 검토에도 오염수 처리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검증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 과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정부는 방사능 조사를 위해 우리 해역 근해와 원양 40곳을 200곳으로, 수산물 단계 검사는 29대에서 53대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의 전날 행태를 비난했다. 박 의장은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수준 이하 정치 공세를 하는 모습에 국제 사회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정치 오염물을 뱉어내는 그 입이야말로 오염수보다 더 위험한 오염구(口)"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염구를 정화할 의지 보이지 않은 채 국민 걱정만 키우고, 민주당의 묻지 마 괴담 선동 정치는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광우병 사태에서 경험하듯 국내 정치용 괴담은 결코 국경을 넘을 수 없다. 민주당은 약발 다한 가짜뉴스 선동에 종지부를 찍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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