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회담보다 주목한 美옐런 '두번의 식사'

베이징=김현정 2023. 7. 10.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미·중 고위급 회담보다 옐런 장관의 비공식 일정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옐런 장관이 방중 직후 찾은 베이징의 윈난 음식전문점 이쭤이왕(一坐一忘)은 8일부터 '재물신(財神)'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가게 앞에는 "맞습니다. 미국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에 와서 가장 처음 다녀간 식당은 이쭤이왕입니다."라는 안내판이 내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첫 끼니, '재물신 메뉴'로 탄생
여성 경제인들과 따로 만나 독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미·중 고위급 회담보다 옐런 장관의 비공식 일정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식당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주문했던 음식들로 이뤄진 별도 메뉴까지 등장했다. 옐런 장관이 따로 만남을 가지며 독려한 중국의 여성 경제인들은 일각서 비판받으며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일 재닛 옐런 장관이 방중 직후 찾은 베이징의 윈난 음식전문점 이쭤이왕(一坐一忘)은 8일부터 '재물신(財神)'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가게 앞에는 "맞습니다. 미국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에 와서 가장 처음 다녀간 식당은 이쭤이왕입니다."라는 안내판(왼쪽)이 내걸렸다. (사진 출처= 웨이보)

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옐런 장관이 방중 직후 찾은 베이징의 윈난 음식전문점 이쭤이왕(一坐一忘)은 8일부터 '재물신(財神)'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옐런 장관 일행이 주문했던 음식들을 별도의 메뉴로 만든 것인데, 네티즌과 주변의 성화에 힘입어 내놓게 된 것이라고 SNS의 글들은 소개했다. 건강식 스타일의 윈난 음식이 대부분인데 구운 농어(148위안·약 2만6600원), 버섯볶음(248위안), 쇠고기 말이(68위안) 등 주식부터 밀크 케이크(58위안) 등 후식 등이 포함돼있다.

가게 앞에는 "맞습니다. 미국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에 와서 가장 처음 다녀간 식당은 이쭤이왕입니다."라는 안내판이 내걸렸다. 옐런 장관의 방문 소식은 이날 식당을 찾았던 한 블로거에 의해 알려졌고, 곧 식당의 공식 계정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옐런 장관이 8일 베이징 하얏트 호텔에서 여성 경제학자 6명을 만나 오찬을 즐긴 일도 화제가 됐다. 이 자리에는 류슈웨이 중앙재경대 중국기업연구센터 연구원, 쿵치샹 베이징대 교수, 하오징팡 공상과학(SF) 작가, 류첸 이코노미스트그룹 중화권 회장, 진커위 런던정경대 부교수, 스단 중국 사회과학원 산업경제연구소장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은 이 자리에서 여성들이 더 많은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의 주 메뉴는 베이징 카오야, 마파두부, 궁바오지딩 등 보편적인 중국 요리였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SNS에는 해당 오찬이 '엘리트 식사'라며 "대중 침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글이 확산했다. 웨이보에는 특히 하오징팡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해 백지(A4) 시위를 지지한 일이 있다"고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비공식 일정은 '옐런의 베이징 첫 끼니' '옐런 베이징에서 여성 학자들과 오찬' 등의 키워드로 한 때 주요 포털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 내용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