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發 불안에 여전채금리도 ↑…카드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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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발 불안이 카드업계에도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지속 불안이 큰 가운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불거진 새마을금고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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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상승…연체율도 올라
카드사 실적 우려 커져
새마을금고발 불안이 카드업계에도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지속 불안이 큰 가운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불거진 새마을금고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드사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여신전문금융채(AA+, 3년물)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4.400%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들어 4%대에 올라선 뒤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4.4%대를 보였다. 지난 3월24일 3.804%로 연저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며 3개월여 만에 6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채권금리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 긴축 기조가 지속됐음에도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는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연준이 이달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기며 금리 인상에 힘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뱅크런 우려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새마을금고가 채권 매물을 쏟아낸 것도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은 지난주에만 3조2143억원의 채권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뱅크런 우려가 극에 달한 지난 5~6일 이틀 동안에만 2조4837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물량을 처음에는 받쳐주다가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안 사기 시작하는 모습도 나타났다"며 "미국 긴축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겠지만 새마을금고발 매도 물량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카드사에는 직격탄이다.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상당 부분의 자금을 여전채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조달비용도 커진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채권시장 경색으로 여전채 금리가 6%대까지 올랐던 영향으로 카드사들은 아직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연체율 상승도 부담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1.5%로 전년 말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오른 1.1%를 기록했다. 연체율이 오르면 적립할 대손충당금도 커진다. 향후 카드사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배경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안 그래도 비용 관리에 집중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조달비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크게 부담이 된다"라며 "올해는 정말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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