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철근 콘크리트 개발자는 정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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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현대 건축 주류로 자리 잡은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처음 개발한 건 다름 아닌 정원사였다.
시멘트와 시멘트에 자갈과 물을 섞어 만드는 콘크리트가 다리, 터널, 항만 설비 등의 인프라를 조성해 철도와 배를 통한 물자 수송을 뒷받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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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현대 건축 주류로 자리 잡은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처음 개발한 건 다름 아닌 정원사였다. 프랑스 정원사 조제프 모니에가 철근과 콘크리트 장점을 결합해 '철근 콘크리트'를 만든 것. 이후 19년 뒤인 1885년 독일 건축가 구스타프 바이스가 200만 마르크의 거액을 주고 특허권을 사들이면서 지금은 빌딩·교량·콘서트홀 등 거의 모든 대규모 건설에 사용되고 있다. 책은 이런 화학 이야기를 전한다. 영국 발명가 듀란드의 ‘통조림’ 발명 이야기에서부터 영국의 ‘로켓 개발 실패’가 초강대국 미국 탄생의 원동력이 된 아이러니한 이야기, 발명 초기 냉장고ㆍ냉동고의 냉매로 ‘독가스’가 사용된 섬뜩한 이야기 등이 흥미를 끈다.
영국 사업가 브라이언 돈킨(Bryan Donkin)과 존 홀(John Hall)은 듀란드의 특허를 사들인 후 생산 공장을 짓고 통조림을 생산했다. 이는 1812년의 일이다. 이후 통조림은 순식간에 해군과 육군, 탐험대 등의 보존용 식품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통조림 가격이 너무 비싼 탓에 일반에는 한동안 보급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만 해도 공장에서 직공 한 명이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통조림 개수가 60~70개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맨 처음 사람들은 이런 유의 통조림을 ‘틴 캐니스터(Tin canister, 양철 용기)’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을 ‘캔(can)’으로 줄여서 부르게 되었다. 참고로, 깡통의 ‘깡’은 ‘캔’에서 유래했다. - 본문 「식품 장기 보존이라는 수천 년의 인류 과제를 ‘통조림’이라는 혁신적인 기술로 완성한 영국 발명가 피터 듀란드」 중에서 (44p.)
애스프딘이 발명한 시멘트는 ‘포틀랜드시멘트(Portland cement)’로 불렸다. 경화된 뒤의 고체가 영국 포틀랜드섬에서 채취되는 포틀랜드석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포틀랜드시멘트는 공사 현장이나 미장 자재를 파는 매장에서 쉽게 보거나 살 수 있는 바로 그 시멘트다. 이후 다양한 성분의 시멘트가 개발되었다. 시멘트와 시멘트에 자갈과 물을 섞어 만드는 콘크리트가 다리, 터널, 항만 설비 등의 인프라를 조성해 철도와 배를 통한 물자 수송을 뒷받침해주었다.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는 시멘트와 콘크리트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두 물자의 역할은 지대했다.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고층 빌딩이나 거대한 댐, 교량 등도 모두 콘크리트를 이용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시멘트 내부에서는 칼슘이나 산소 등의 이온이 물 분자와 정전기적 인력으로 결합하면서 무수히 많은 작은 인력이 모여 거대한 구조물을 지탱한다. - 본문 「‘포틀랜드시멘트’를 개발하여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고층 빌딩 건설을 가능케 한 영국 벽돌공 조지프 애스프딘」 중에서 (66~67pp.)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오미야 오사무 지음 |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409쪽 | 1만95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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