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나지 않았다" 기술주 랠리 더 간다

조유진 2023. 7. 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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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시장에서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하면서 기술주의 랠리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I의 길리안 울프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형 기술주 랠리는 과거 닷컴기업들의 버블이 꺼지면서 나스닥이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IT버블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며 "이들 기술주의 이익 전망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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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시장에서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하면서 기술주의 랠리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9일(현지시간) 올해 기술주 랠리에 대해 ‘파멸의 전조’가 아닌 지난해 ‘대폭락의 반전’이라고 분석했다. BI는 7개 종목주(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에 쏠려있는 증시 성과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올 상반기 랠리는 과거 2000년 IT버블 때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형 기술주의 랠리를 두고, "7개 종목 중 한 두 종목만 흔들려도 S&P 500 지수 전체와 이 지수를 추종하는 15조달러(약 1경9540조원) 규모의 자산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는데, 이를 일축하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랠리를 보인 상위 7개 대형 기술주는 S&P 500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20~28%를 차지하고 있어,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BI의 길리안 울프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형 기술주 랠리는 과거 닷컴기업들의 버블이 꺼지면서 나스닥이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IT버블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며 "이들 기술주의 이익 전망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BI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MS, 알파벳 등 S&P 500 지수 상위 5개 종목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S&P 500 지수 소속 기업의 평균 실적은 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낸시 텡글러는 "(올 상반기 지수 상승세를 이끈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세대의 기술 변화에 참여해야 한다"며 "기술주들의 파티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 분석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최상위 7개 종목과 나머지 종목 간 올 상반기 투자 수익률 차이는 2000년 IT 버블 이후 가장 컸다.

반면 올 하반기 기술주의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5~2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다, 나스닥 100 지수가 최근 10년 평균 보다 약 30%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랠리 지속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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