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등 견관절 장애 치료, 한의학 '동작침법' 유효성 확인"

이관주 2023. 7. 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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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어깨관절(견관절) 장애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동작침법(MSAT)'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황동욱 한의사(해운대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의 병행이 한방통합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어깨의 가동 범위와 통증·장애 개선 속도가 빠른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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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어깨관절(견관절) 장애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동작침법(MSAT)'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황동욱 한의사(해운대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의 병행이 한방통합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어깨의 가동 범위와 통증·장애 개선 속도가 빠른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IF=2.358)'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견관절 장애 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시행하고 있다.[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견관절 장애의 주요 질환으로는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급성외상 등이 있다. 신경이나 뼈에 심한 손상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외 대부분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통증과 관련된 경혈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통증을 단시간에 경감시키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히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서 견관절 장애로 외래 진료를 받은 80명의 성인 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환자들을 동작침법군과 대조군(한방통합치료군 단독)에 각각 40명씩 배정했다. 두 환자군 모두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이 종합적으로 포함된 한방통합치료를 받았고, 동작침법군의 경우 한방통합치료 전 추가로 동작침법을 진행했다.

각 군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치료 직후를 기준일로 잡고 치료 2주차 종료 시점의 어깨가동범위를 분석한 결과, 동작침법군이 대조군에 비해 더욱 향상된 관절 가동범위를 보였다. 특히 팔을 어깨 위로 드는 어깨 외회전 범위의 경우 대조군이 127.24도에서 134.95도로 약 7.71도 증가한 반면 동작침법군은 141.19도에서 160.92도로 20도 가까이 늘어나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연구팀은 또 2주차 치료 종료 시점과 이후 3개월 차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점)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0~100점) ▲삶의 질 척도인 EQ-5D-5L(-0.066~1점)을 측정해 치료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살폈다. NRS와 SPADI는 값이 클수록 통증 및 장애의 정도가 심함을 의미하며, EQ-5D-5L의 경우 건강한 상태인 1에 점수가 가까워질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뜻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황동욱 한의사.

대조군의 NRS 점수는 4.75에서 4.33으로 중증도에 가까운 통증이 이어진 반면 동작침법군은 3.02에서 경증도 통증인 2.37으로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SPADI도 마찬가지로 대조군은 39.82에서 37로 소폭 개선됐지만 동작침법군은 27.57에서 낮은 수준인 21.9로 회복됐다. 특히 동작침법군의 EQ-5D-5L 값은 치료 직후 0.81을 기록했으며 3개월 후에도 0.86으로 호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황동욱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견관절 동작침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최초의 전향적 관찰 연구로써 견관절 장애에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 병행 시 관절 가동범위,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보존적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의 치료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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