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장중 사상 첫 100만원 돌파…16년 만의 ‘황제주’
2차전지 소개 기업 에코프로의 주가가 10일 한때 100만원을 넘어섰다.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코스닥 시장 ‘황제주(주가 100만원 넘는 대형주)’ 등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04% 상승한 100만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한때 100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1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올해 초 에코프로 주가는 11만원 수준이었다. 테슬라 등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2차전지 관련 주가가 상승했고, 에코프로 주가도 함께 뛰었다.
다만 에코프로 주가는 매출 등 기업의 실제 가치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승해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의 목표주가(향후 6개월~1년의 적정 주가 수준을 평가해 산출한 값) 평균치는 42만5000원 수준이다. 현재 에코프로 주가와는 차이가 크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에코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는 에코프로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에는 투자자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돼 사실상 분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제시된 에코프로 목표주가 분석은 지난 5월 삼성증권(40만원·투자의견 ‘중립’)과 하나증권(45만원·투자의견 ‘매도’)이 내놓은 보고서가 마지막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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