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선물시장 7월 25bp 인상 가능성 반영중"
"하반기 코스피 기대수익률 개선될 것"
현대차증권은 10일 "여전히 선물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6월 고용이 금리 인상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결론지었다"며 6월 임금상승률은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인 4.4%로 시장 예상치(4.2%)보다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6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자 수도 앞서 발표된 ADP 고용자 수(50만명)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20만9000명을 기록했으나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한할 정도의 감소 폭은 아니었다. 과거 실업률 급증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고용자 위축 규모는 10만 명 내외다.
이 연구원은 증시의 기간 조정을 끝낼 열쇠는 결국 '금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7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이후 주식과 채권시장 변동성 지수는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며 "높아진 채권금리는 위험자산 가격의 리스크 프리미엄이라 일컫는 일드갭(주식 기대수익률-채권수익률)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채 10년물이 장 중 4.0%를 돌파하며 S&P500 일드갭은 1.2% 수준까지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 지수도 마찬가지다. 6월 말 기점으로 나스닥100 기대수익률은 10년물 금리보다 낮아진 3.9%까지 하락했다. 이에 나스닥 100 일드갭은 -0.2%를 기록하며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6월 CPI 지표가 7월 FOMC 회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지 못하며 기간 조정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12일 발표될 6월 헤드라인 CPI는 3%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6월 코어 CPI의 예상치는 전년 대비 5.1% 수준으로 뚜렷한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눈여겨 보는 핵심 데이터인 코어 CPI도 마찬가지다. 1년 정도 후행해서 반영되는 임대료 기여분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수치는 여름 정점에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연내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금리 레벨은 오히려 하락 재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위험 자산가격의 메리트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업종과 스타일은 일드갭 반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은 S&P500 기업 대비나스닥100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반등 속도가 빠르다. 이 연구원은 나스닥 빅테크 기업들의 상대적 방어력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봤다.
한국도 일드갭 부담이 아직 여전하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일드갭은 여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높아진 금리 레벨에 국고 3년 기준 4.9%를 기록 중"이라며 "10년 평균은 7.8% 수준 내외"라고 지적했다. 관건은 한은의 하반기 중 금리 동결 가능성과 코스피 기대수익률의 반등 지속 여부다.
이 연구원은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한국의 코어 CPI는 6월 기준 4.1%를 기록했다. 10년 평균(2.0%)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1월 초를 기점으로 전년·전월 대비 모두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미국 코어 CPI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임금도 제조업 중심 하락세가 지속되고, 여타 국가 대비 끈적한 물가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코스피 기대수익률도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5월 말 기점으로 코스피 기대수익률이 S&P500 기대수익률보다 개선속도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중국의 부양정책의 연속성이 관찰된다면 가을 무렵 시차를 두고 개선 가능성이 높은 중국 경기 데이터들은 코스피 기대수익률 반등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며 "이런 요소가 부합하면 코스피 일드갭 반등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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