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에너지 시대 눈앞…SK·한화·HD현대, 전력중개사업 공략

최서윤 2023. 7. 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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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신사업 창출 기반 마련에 나서자 SK, HD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중개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달부터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으로 분산에너지 사업 가운데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수요관리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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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내년 7월 시행

정부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신사업 창출 기반 마련에 나서자 SK, HD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중개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분산에너지란 수요지 인근에 40㎿ 이하 발전설비 또는 500㎿ 이하 자가용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체계를 의미한다. 중앙집중형 대규모 전력 수급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달부터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뛰어들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04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1.6GW이상, 8000여개소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 분산된 태양광 발전소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하이 스마트 3.0’을 기반으로, 발전량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가상발전소(VPP)를 구축해 발전량을 예측한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은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이 전국에 흝어져서 이뤄진다. 기상 상황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달라져 불가피한 출력제한 문제가 발생한다. 출력제한은 초과 발전이 일어날 때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강제로 줄이는 조치를 말한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게 전력량을 예측하는 전력중개다.

1㎿ 이하 개별 발전설비를 중개사업자가 20㎿ 이상 모아 이를 전력시장에서 거래한다. 중개사업자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하루 전날 예측해 제출하고, 당일 오차율 8% 이내로 이행할 경우 1kWh당 3~4원의 정산금을 지급한다. 중개사업자는 발전사업자들과 정산금 나눠 가진다.

국내 1위 태양광업체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올해 3월 전력중개사업을 시작했다. 4월 예측정산금을 수령해 자원보유자들에게 정산금도 지급했다. 예측제도 참여 발전자원을 활용한 연계사업도 검토 중이다.

SK그룹 계열 건설·친환경 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도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했다. 제주도 내 91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협약을 맺고 50㎿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의 전력거래 대행 사업을 한다. 올3분기 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반 입찰 플랫폼 '파워젠'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난달 13일 제정, 내년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으로 분산에너지 사업 가운데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수요관리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1년 10월 시행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는 중개사업자, 개별사업자 등 총 37개사(지난해 말)가 참여해 참여자원 3.4GW, 연간 정산금 약 64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자원 거래 정산금 실적은 2015년 950억원에서 2022년 2428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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