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싫다"…‘폭염 라운드 노하우’
자외선 차단제, 우산, 선글라스, 장갑 챙기기
루틴 지키기, 위험지역 우회, 쇼트게임 공격적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다. 이상고온현상까지 겹쳐 유독 덥다. 기상청은 "올해 지독한 더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말골퍼에게 반갑지 않은 시기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탈수, 두통, 구토,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렇다고 에어컨 앞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폭염 속에서도 즐거운 라운드를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우선 가급적 땡볕 노출을 피한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어지럼증 등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체온을 조절해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라운드 중에도 땡볕에 있지 말고 가급적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한다. 운동을 한다고 필드를 걸어 다니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홀아웃했다면 지체 없이 카트로 이동한다. 그늘집에서 얼린 수건을 얻어 목에 두르는 것도 방법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탈수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꾸준하게 수분을 보충한다. 18홀을 소화하는 동안 보통 4ℓ의 땀을 흘린다. 갈증을 느꼈다면 이미 탈수가 진행됐다는 신호다. "몸무게의 2%에 해당하는 수분이 손실되면 경기력이 20%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습관적으로 물을 마신다. 뇌의 신경조직과 근육의 왕성한 운동을 도와준다. 보리차나 약알칼리 성분이 함유된 미네랄워터가 최상이다. 탄수화물이 포함돼 있고, 6~8%로 농도가 낮아 흡수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뇌의 신경조직과 근육의 왕성한 운동을 도와준다"는 의사들의 조언이다.
얼음물을 챙긴다. 급하게 빨리 들이켜는 것은 금물이다. 배탈이 날 수 있다. 조금씩 나눠서 마신다. 폭염에선 쉽게 지칠 수 있다. 간식을 챙겨 먹는다. 투어 선수들은 라운드 도중 바나나, 포도, 수박, 복숭아 등의 과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소금은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한 팁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폭염 시 소금을 나눠주기도 한다.
체온 유지가 필수다. 얼음주머니로 머리나 어깨를 자주 식혀준다. 더위에 약하다면 부채나 미니선풍기 등을 준비한다. 우산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 우산을 쓰면 덜 지친다. 더위는 물론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가 타는 것을 막아준다. 우산살에 아예 수건을 매달아 땀과 그립을 자주 닦는다. 모자도 반드시 써야 한다. 뚜껑까지 있는 캡을 착용해 두피를 보호한다.
피부는 소중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캐디백에 넣는다. 골프장은 잔디의 반사율이 높아 스키장과 함께 가장 햇볕이 강한 곳이다. 햇볕 차단지수(spf)가 50이 넘는 것을 준비한다. 처음에는 두껍게 바르고, 땀에 씻기는 점을 고려해 3개 홀마다 덧바른다. 목 뒤쪽이 중요하다. 매 홀 퍼팅할 때마다 고개를 숙이기 때문이다. 끈적거리는 게 불편하다면 파우더나 스프레이, 선스틱 등이 있다. 선글라스도 마찬가지다. 자외선 UVA와 UVB 파장을 차단해 눈의 피로를 막아준다.
의상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UV차단 소재로 제작한 골프웨어가 대세다.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더위 해소 기능이 탁월한 의상으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축성이 뛰어나고, 땀을 빠르게 배출한다. 장시간 라운드를 해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냉감 손등커버와 UV팔토시 등도 착용하면 좋다. 피부 보호는 물론 필드에서도 돋보이는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최근 골프장은 반바지를 허용하는 추세다. 시원하게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베스트 샷의 출발점은 당연히 그립력이다. 평소보다 장갑을 더 챙긴다. 손에 땀이 많은 골퍼는 장갑을 자주 교체한다. 장마 이후엔 지반이 약해진다. 경사지에서 샷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무리하게 플레이를 하다가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위험 지역에선 ‘자체 룰’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코어보다 부상 방지가 먼저다.
더위에 지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진다. 체력적인 소모가 커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서두르면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차분한 ‘프리 샷 루틴’을 진행한다. 그립을 내려 잡고, 4분의 3 스윙으로 정확하게 공을 맞힌다. 그린 주변에서는 공격적으로 한다.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상 병충해에 약한 잔디를 짧게 깎을 수 없다. 또 스프링클러를 자주 틀어 물기가 남아 있다. 핀을 직접 노리는 웨지 샷이 가능하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미세한 경사는 무시하고, 공이 충분히 홀을 지나갈 정도로 과감하게 스트로크를 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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