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대서양 보트로 건넜나" 세네갈 이주민 300명 실종

이수민 2023. 7. 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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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민자들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하기 위해 이용했던 나무로 된 보트.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최소 300명의 이주민이 실종됐다.

9일 로이터통신(현지시간)은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를 인용해 세 척의 보트를 타고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최소 300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워킹 보더스에 따르면 각각 65명, 50∼60명을 태운 보트 두 척이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간 실종된 상태다.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에서 출발했으나 행방이 불분명하다. 이들 모두 세네갈 남부 카푸틴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도착지였던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에서 약 1700㎞ 떨어진 곳이다.

워킹 보더스 관계자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로 이주민이 몰리고 있으나 대서양은 물살이 강해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최소 559명이 숨졌으며 이 중 22명은 어린이였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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