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막겠다" 일본 가는 野의원단…기시다 관저 앞 집회 예고

이보람 2023. 7.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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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일본을 방문한다. 이들은 일본 총리 관저 앞 집회 등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문제 없다고 판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보고서’”라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물질 인체 축적이나 생태계 피해와 관련한 내용은 보고서에 전혀 없었다”고 반발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의원단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여당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행위이고, 해양 오염은 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라며 “핵오염수 해양 방류만으로도 대한민국 수산업은 커다란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대한 방류를 저지해야 한다”면서 “일본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만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의원단은 방일 첫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과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도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11일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반대 그룹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 모임’을 만나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일본 주재 외신기자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도보 행진도 할 계획이다.

방일 의원단은 민주당의 김승남·박범계·안민석·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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