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강화' 하나금융, KDB생명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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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그룹 내 존재감이 약한 보험 부문을 강화하며 비(非)은행 기여도를 끌어올리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매각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7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 참전은 함영주 회장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과 맞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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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은행 강화 전략에 부합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그룹 내 존재감이 약한 보험 부문을 강화하며 비(非)은행 기여도를 끌어올리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매각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7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는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하나금융이 본입찰에 뛰어들면서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 참전은 함영주 회장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과 맞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 회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비금융 부문에 적극 제휴 및 투자하며 업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하나금융지주가 보험사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중소형사다. 하나생명의 총자산은 6조173억원으로 생명보험사 23곳 중 19위 수준이다. 하나손해보험 역시 손보사 21곳 중 11위에 그쳤다. 자산 20조원 규모의 KDB생명을 품을 경우 단숨에 덩치를 키울 수 있다.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6~7주간의 실사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지분매입 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KDB생명 본입찰에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92.73%가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캑터스PE, 파운틴헤드PE, WWG자산운용 등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매각 시도는 벌써 다섯 번째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4년 두 차례, 2016년, 2020년 등 네 번에 걸쳐 공개 매각 작업을 벌였으나 모두 무산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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