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7억 깎는다! 무조건 인터 밀란"…103kg FW의 생떼, 첼시는 속이 탄다

김현기 기자 2023. 7. 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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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기간 3년 남은 선수의 '생떼'에 소속팀은 여기저기 새 행선지를 알아보고 있지만 답이 나오질 않고 있다.

맨유에서 쫓겨난 루카쿠는 2019~2021년 인터 밀란에서 95경기 64골을 퍼부으며 활약한 뒤 2년 전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재입성했다.

10일 영국 유력지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카쿠는 인터 밀란으로 가기 위해 자신이 받던 연봉을 100만 파운드(18억원) 깎겠다고 첼시와 인터 밀란에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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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계약기간 3년 남은 선수의 '생떼'에 소속팀은 여기저기 새 행선지를 알아보고 있지만 답이 나오질 않고 있다. 선수가 한 곳만 원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해당 선수가 가고자하는 팀은 이적료를 후하게 낼 의사가 없다.

첼시의 103kg 거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얘기다.

벨기에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지난달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치른 루카쿠는 예정대로라면 12~13일에 첼시로 돌아와 새 시즌 대비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나 루카쿠는 훈련장에 나타날 의사가 없고, 며칠 사이 첼시에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인터 밀란으로 보내주길 원한다.

맨유에서 쫓겨난 루카쿠는 2019~2021년 인터 밀란에서 95경기 64골을 퍼부으며 활약한 뒤 2년 전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재입성했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1년간 성적표는 44경기 15골로 실망스러웠고, 결국 2022/23시즌 쫓기듯 임대 신분으로 인터 밀란에 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연이은 헛발질로 우승 실패의 중심에 섰지만 그래도 인터 밀란에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1년을 잘 보냈다. 특히 세리에A에서 막판 골을 몰아치며 25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루카쿠가 어쨌든 살아난 만큼 다시 활용을 모색하거나 제값을 주는 구단들에 팔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등이 나타났다. 유벤투스는 첼시가 원하는 이적료인 4000만 파운드(700억원)를 어느 정도 맞춰주겠다는 자세다. 알힐랄로 가면 첼시는 더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고, 루카쿠도 거액을 손에 쥔다.

하지만 루카쿠 마음이 확고하다보니 첼시 입장에선 속만 태우는 상황이다.

10일 영국 유력지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카쿠는 인터 밀란으로 가기 위해 자신이 받던 연봉을 100만 파운드(18억원) 깎겠다고 첼시와 인터 밀란에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120억원 하는 연봉을 100억원 정도로 줄이겠다는 것인데, 이를 과연 성의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인터 밀란은 2023/24시즌에도 루카쿠를 재임대로 활용하겠다는 마음을 접어 이적료를 계산하고는 있다. 다만 옵션을 합쳐 3500만 파운드 정도로, 첼시가 원하는 액수보다 100억원 가량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중동도 거부하고, 심지어 밀라노 라이벌 AC밀란도 거부한 채 인터 밀란에만 가겠다는 루카쿠의 고집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루카쿠는 첼시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변호사를 대동하고 구단을 방문하겠다고 할 만큼 강경 자세다.

첼시가 루카쿠를 데려올 때 인터 밀란에 낸 돈은 1억1500만 유로(약 1600억원)로 알려졌다. 원금의 40% 회수에도 애를 먹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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