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도 회담 회의론…"美 대중 전략 바뀌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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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9일 옐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 조정과 협력의 잠재력이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왜곡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단속, 경쟁의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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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양국이 대화와 교류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맞지만, 미국 내의 정치 분위기 탓에 냉전적 사고방식이 개선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9일 옐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 조정과 협력의 잠재력이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왜곡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단속, 경쟁의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선이 푸단대 국제관계공공사무학원 교수는 GT에 "악화한 중미 관계의 핵심은 미국의 왜곡된 정치 분위기에 있다"면서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미 관계가 건전한 궤도로 돌아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선 교수는 "문제는 미국 최고 지도자와 그 정책팀이 국가 임무를 수행하고, 정치적 책임을 보여주고, 역사에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라고 역설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연구소(CCG) 선임 연구원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진 옐런 장관의 방중은 양측이 차이점을 관리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유지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면서 추후 더 많은 미국의 상무 및 무역 고위관리들이 중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기술 봉쇄 및 불합리한 외교 정책을 포기하기는 어렵다"면서 "미국은 정치적 행동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미국학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실용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중요한 기회의 창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취임 전 중국과 100회 이상 교류했고, 현재는 양측이 소통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큰 도전이 있다"고 진단했다.
GT는 또한 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무역은 더 강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13억달러(약 197조1439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미국의 대중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약 106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지원했다고도 GT는 전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지난 6~9일 방중 일정 동안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 여부도 관심을 끌었으나,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9일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옐런 장관은 중국 핵심 인사들과의 대화가 "직접적이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와 동맹국들의 국가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표적화한 조치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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