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폰값에 가계통신비 뛴다

오수연 2023. 7. 10.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가계통신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달 말 삼성전자가 공개할 갤럭시Z폴드·플립5와 9월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15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애플도 아이폰15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지난달 아이폰15 평균 판매 가격이 약 925달러(약 120만5275원)로, 최근 18개월간 신규 아이폰 기종 평균 판매 가격보다 100달러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1분기보다 통신장비 지출 28.9%↑
삼성·애플 시장 양분…단말값 오름세
정부, 추가지원금↑…중저가·중고폰 활성화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가계통신비를 끌어 올리고 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올해 1분기 가계통신비는 13만285원으로 작년보다 7.1% 올랐다. 통신장비 지출은 3만412원으로 같은 기간 28.9% 올랐으며, 통신서비스는 9만9674원으로 1.8% 늘어났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단말기 가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AI학과 교수는 "가계통신비 중 통신서비스 비용 및 비중은 지속 감소하는 반면 단말 구입 비용은 상승 추세"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LTE를 상용화한 2011년 통신 장비엔 2613원, 통신서비스엔 14만444원을 썼는데 2022년엔 통신장비에 2만8250원, 통신서비스에 9만9439원을 썼다고 했다. 방효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보통신위원장(두원공과대학교 스마트IT학과 교수)은 "국내 단말기 공급은 삼성, 애플 두 회사의 독주 체제로 가격 경쟁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 63%, 애플 34%다. 다른 제조사 단말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한국 시장은 중국 제조사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린다. 팬텍에 이어 2021년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접은 이후로는 사실상 삼성과 애플 두 개 제조사만 존재하는 것이다.

여기에 단말 가격도 오름세다. 삼성전자에서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3 가격은 전작보다 15~17만원 올랐다. 이달 말 삼성전자가 공개할 갤럭시Z폴드·플립5와 9월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15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 매체 테크매니악은 최근 갤럭시Z플립5가 전작보다 약 200유로 오른 1299유로(약 185만6102원)라고 보도했다. 갤럭시Z폴드5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아이폰15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지난달 아이폰15 평균 판매 가격이 약 925달러(약 120만5275원)로, 최근 18개월간 신규 아이폰 기종 평균 판매 가격보다 100달러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푸 하이통 인터내셔널 테크 리서치 연구원도 아이폰 프로맥스 기종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아이폰15 프로맥스 2TB 모델이 나온다며 가격은 2만위안(약 360만3000원)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통해 단말 값 잡기 방안을 밝혔다. 단말 구입 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망의 단말기 추가지원금 한도를 현재 공시지원금의 15%에서 30%로 올리기로 했다. 또 중저가 단말 다양화를 위해 제조사와 협의하고, 중고폰 사업자 공시,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중고폰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