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가수 박주희, 화가 첫 행보…기부 이어 서울아트페어 참가 [홍종선의 연예단상⑯]

홍종선 2023. 7.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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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자기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는 가수 박주희가 이번에는 직접 그린 그림으로 소외아동을 돕기 위해 개최하는 '사랑의 바자회'에 힘을 보탰다.

가수 박주희는 10일 데일리안에 "제가 큰 선행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부끄러워하면서 "평소 듀엣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끼는 길건이가, 평소처럼 선한 일에 앞장선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그림을 낸 것이다. 다행히 빠르게 낙찰이 됐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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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소외아동 돕기 ‘사랑의 바자회’에 그림 기부
13~18일, 제2회 서울아트페어에 출품
가수 박주희 ⓒ 그루벤터 제공

노래 ‘자기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는 가수 박주희가 이번에는 직접 그린 그림으로 소외아동을 돕기 위해 개최하는 ‘사랑의 바자회’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갈고 닦은 그림 실력을 선한 일에 쓴 것이다.

지난 8일 롯데백화점과 가수 길건이 함께한 소외아동 지원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가 열렸다. 가수 박주희는 평소 아끼는 후배 길건이 진행을 맡은 행사라는 소식에 ‘말 그림’ 한 점을 기부했다. 물감이 아닌 커피로 그린 그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행사 사회를 맡은 길건은 ‘트롯계 브레인’ 선배 박주희의 그림이라고 소개한 뒤 사업번창과 빠른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말 그림’이라고 재치 있게 설명, 일찌감치 경매 낙찰을 성사해 기부금을 조성했다. 박주희는 한국 연예인 최초로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증을 딴 뒤 ‘트롯계 브레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진행을 맡은 길건이 박주희가 커피로 그린 말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그루벤터 제공

‘사랑의 바자회’에는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비롯해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인플루언서 등 셀럽들의 기증 물품이 판매됐다. 이승엽 감독의 사인 야구공, 강백호 유니폼, 다이어트 식품, 반려동물 건강관련기기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다. 엘제이이엔티를 비롯해 레이지영, 얼굴반쪽, 청담뮤아이, 닥터헨델, 믹스모아 등의 기업들도 물품 후원에 참여했다.

가수들도 재능 기부 공연으로 선한 취지를 함께했다. ‘미스터트롯’ 시즌 1에 참가했던 아이돌 외모의 트로트 가수 최정훈이 무대를 열었고, 진행자인 가수 길건도 자신의 첫 트로트 앨범에 수록된 ‘사랑은 그렇지’를 열창했고, ‘기부돌’로 불리는 초코파이브는 흥겨운 댄스 공연을 펼쳤다.

이번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현장에서 바로. 전액 다원문화복지재단에 기증됐다. 이 기부금은 저소득 청소년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가수 박주희는 10일 데일리안에 “제가 큰 선행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부끄러워하면서 “평소 듀엣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끼는 길건이가, 평소처럼 선한 일에 앞장선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그림을 낸 것이다. 다행히 빠르게 낙찰이 됐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다”고 말했다.

서울아트페어에 전시될 박주희의 수채화 ‘시견불개’ ⓒ 그루벤터 제공

이어, 희소식 한 가지를 더 전했다. 오는 13~16일에 열리는 제2회 서울아트페어에 초청됐다는 낭보다. 호랑이를 그린 ‘시견불개’(視見不皆,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석양에 불타는 한 그루의 나무와 그 나뭇잎들에 추억이 어린 듯한 ‘발자국’을 비롯해 수채화 4점을 전시하며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뗀다.

트로트가수들이 결성한 여자축구팀, FC트롯퀸즈 훈련에 빠져 있는 와중에 언제 그림을 그린 것인지 묻자 박주희는 “모든 게 긍정의 힘이 가져다준 선물”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로 대중음악계는 거의 멈춘 듯한 시간이었어요. 낙담하자면 한없이 낙담할 시간이 길게 지속됐는데, 기왕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쉬게 된 시간이라면 알차게 쓰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늘 목말랐던 한국음악사, 선배님들이 걸어오신 길을 공부했고요, 그림을 배우며 한결 뇌와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또 좋아하는 선후배들과 축구를 하면서 몸이 훨씬 건강해졌어요. 덕분에 최근 무대에 서면 마지막 곡까지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아서 무대를 뛰어다니더라고요, 제가(웃음).”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증, 그림, 축구 등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길게 갈 가수로서의 기본인 마음의 평안과 건강한 에너지를 단단히 하는 가수 박주희의 오늘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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