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정찰기, 동해 영공 침범…격추 않는다는 담보 없어"

배재성 2023. 7. 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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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사진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10일 미국 정찰기가 자신의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 국방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 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무인정찰기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정탐 행위를 벌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또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미국 당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파견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핵 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며 “앞으로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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