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브랜드]10년 판매량, 에베레스트 2093회 왕복…원조의 맛 '정통 크림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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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의 '정통 크림빵'은 먹을거리가 귀하던 1964년 시장에 첫선을 보여 크림빵의 원조로 통한다.
SPC삼립은 한국기록원을 통해 정통 크림빵에 대한 KRI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기록 인증을 통해 정통 크림빵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빵'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기록원 인증을 넘어 세계 기록 인증을 위한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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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록원에 단일브랜드 최다판매 인증 추진
SPC삼립의 '정통 크림빵'은 먹을거리가 귀하던 1964년 시장에 첫선을 보여 크림빵의 원조로 통한다. 송송 구멍이 뚫린 빵 안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하얀 크림을 넣어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당시 삼립제과공사에서 출시한 정통 크림빵은 비스킷을 만드는 절단기를 이용해 생산했다. 빵 종류가 많지 않았던 1960년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삼립제과공사 공장에는 정통 크림빵을 사기 위해 매일 아침 소비자들이 긴 줄을 섰다. 회사 측이 빵 전용으로 운영하던 3개 라인을 24시간 모두 가동해도 공급이 부족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이라 당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정통 크림빵을 한입 한입 아껴 먹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정통 크림빵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어려움도 있었다. 크림빵을 개발하면서 발효실 습도가 낮으면 빵 모양이 갓처럼 올라갔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빵 맛의 관건인 쫄깃함을 살릴 수 있는 적합한 습도를 찾아내기 위해 실험을 거듭한 끝에 스테디셀러가 탄생했다.
정통 크림빵은 60년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출시 이후 누적으로 19억개가 팔린 국민브랜드다. SPC삼립은 한국기록원을 통해 정통 크림빵에 대한 KRI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0년간 누적 판매량(3억2000만개)을 추려 '크림빵 부문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기록(리테일 부문)'으로 신청서를 냈다.
10년 동안 팔린 크림빵을 길이로 환산하면 약 3만7042㎞로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 산을 2093회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을 KRI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고, 세계기록위원회(WRC) 등 해외 기록 인증 업체에 도전자를 대신해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인증 전문 기관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기록 인증을 통해 정통 크림빵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빵'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기록원 인증을 넘어 세계 기록 인증을 위한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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