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IPO 대어’ 줄이어 상장…IB 명가 재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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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명가 재건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오아시스·컬리·케이뱅크의 상장을 주관했으나 컬리와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 제출도 못하고 IPO를 철회했고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참패로 상장을 미뤘다.
IPO 주관 성적에 따라 IB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어 상장은 줄예고한 NH투자증권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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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리스크 지속…IPO 중요도↑
한투증권과 선두 수성 경쟁 치열 전망
NH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명가 재건에 나선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큰장이 들어서는 가운데 조(兆) 단위 공모주 상장 주관을 대거 예고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IB 부문 내 IPO 성적이 중요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대 9건의 조단위 IPO가 진행될 예정이다. SGI 서울보증보험 등 5곳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IPO 초읽기에 들어갔고 LG CNS 등 4곳은 상장예심 청구를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중 3건의 상장을 돕는다. 에코프로머터리얼즈와 파두를 비롯해 예상 기업 가치 10조원으로 올해 공모 최대어로 평가되는 SK에코플랜트를 주관할 예정이다.
상반기와 비교해 큰 변화다. NH투자증권은 IPO 맹주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올 들어 6월까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알멕·지아이이노베이션 단 2종목의 상장만을 성공시켰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7건)·미래에셋증권(6건) 등과 비교해 건수와 흥행에서 모두 뒤쳐졌다. 알멕의 경우 일반청약 결과 경쟁률 1355.6 대 1, 증거금 8조4725억원으로 공모흥행에 성공했으나 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청약 경쟁률 262대 1로 선방하는 데 그쳤다.
상장 전 IPO 철회 건수도 다수 발생했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오아시스·컬리·케이뱅크의 상장을 주관했으나 컬리와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 제출도 못하고 IPO를 철회했고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참패로 상장을 미뤘다.
글로벌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와 증시 불안 지속으로 공모대어에 대한 평가가 깐깐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공모시장에선 증시 내 2차전지주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반영으로 알짜 IPO 선호가 강해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하반기는 변화가 예상된다. IPO 제도 변경에 따라 대어들에게 우호적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서다. 지난달 26일부터 새내기주의 상장 당일 가격은 시초가 없이 공모가로 시작해 공모가 기준 60~400% 사이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는 시초가 교란 행위를 차단하고 신속한 균형가격 발견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기존 최대 -37%에서 -40%로 커졌고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확대됐다.
이전보다 상장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 제고가 기대된다. 최근 대어들의 IPO 신청이 늘고 있는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어 IPO를 추가로 주관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PF 리스크 지속으로 IPO 수수료가 IB수익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IPO 주관 성적에 따라 IB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어 상장은 줄예고한 NH투자증권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올 2분기 NH투자증권의 IB부문 영업수익 컨센서스(추정치)는 532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900억원)에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경우 PF·CFD관련 충당금 적립이 있겠으나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IB실적 개선으로 전반적인 이익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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