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늘어난 부실 자산에 빚투 증가로 커지는 건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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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부실자산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면서 건전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다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9조3334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다.
빚투 규모 증가는 최근 늘어난 증권사들의 부실 자산과 맞물려 자산건전성 우려와 함께 리스크 관리 필요성 대두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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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필요성 대두…‘양’ 보다 ‘질’ 중요 지적도
국내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부실자산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면서 건전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다시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9조3334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다. 신용거래융자는 빚을 내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올 초 16조원대였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전에는 2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18조원대로 떨어졌는데 지난달부터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달 14일(19조704억원) 19조원대를 돌파한 뒤 이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
특히 4월 말에 이어 지난달 중순에도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보다는 오히려 저가 매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빚투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빚투 규모 증가는 최근 늘어난 증권사들의 부실 자산과 맞물려 자산건전성 우려와 함께 리스크 관리 필요성 대두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48개 증권사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3조40억원으로 3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대비 약 13.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5조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들의 고정이하자산 금액도 1조6769억원에서 2조205억원으로 20.5%(3436억)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들의 전체 회수의문 이하의 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5474억원으로 전년도 말(1조2493억원)에 비해 약 23.9% 증가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은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5가지로 구분되는데 이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자산을 고정이하자산이라고 한다.
‘고정’은 이익은 나지 않지만 원금회수가 거의 가능한 자산들이 대부분으로 실질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큰 부실자산은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회수의문 이하의 자산 증가율이 고정이하자산 증가율보다 높다는 것은 부실자산이 양적뿐만 아니라 비중면에서도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부실자산 규모 등 양적 지표만 가지고 건전성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하기 보다는 실제 부실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질적 요인들을 감안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거래융자나 고정이하자산 규모만으로 부실 자산의 현실화를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며 “중·후순위채 비중이나 회수 가능성 등 자산의 질적 요인들을 세분화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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