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카 드디어 갔다!→김민재 韓 2번째 ‘뮌헨맨 오피셜’ 초임박 ‘기대감↑’

김희웅 2023. 7. 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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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했다.(사진=Analistas)
김민재.(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발표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행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PSG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에르난데스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이후 신입생들을 차례로 발표했는데, 에르난데스 영입 ‘오피셜’이 이제야 나왔다. 

국내 팬들이 에르난데스의 이적 소식을 목 빠지게 기다린 이유가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에르난데스의 PSG행이 확정된 후 김민재의 뮌헨행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점쳤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길 바랐던 팬들이 에르난데스의 이적을 손꼽아 기다린 배경이다. 에르난데스의 PSG행이 확정되면서 김민재의 뮌헨 이적 ‘초읽기’가 ‘오피셜’로 곧 바뀔 전망이다. 

뮌헨은 이적이 유력했던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점찍었다. 다요 우파메카노라는 센터백이 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 제패를 노리는 뮌헨이기에 추가 영입은 불가피했다. 애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히 연결된 김민재지만, 뮌헨이 급습해 영입전에서 순식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PSG 이적을 확정한 에르난데스.(사진=PSG)

PSG 이적을 확정한 에르난데스.(사진=PSG)
김민재가 나폴리 홈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이미 이적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지는 메디컬 테스트까지 끝났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8일 “뮌헨이 이미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에 맞춰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세금을 포함해 5000만 유로(714억원)를 받았다”며 “메디컬 테스트도 끝났다. 이제 서류에 서명만 하면 영입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알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역시 같은 소식을 전하며 곧 이적 발표가 있으리라 전망했다. 

독일 매체 빌트 역시 “기초군사훈련을 끝낸 김민재가 뮌헨이 파견한 의료진을 통해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대개 메디컬 테스트는 구단에서 받지만, 뮌헨은 김민재의 일정을 고려해 구단 관계자를 한국으로 급파하는 정성까지 보였다. 그만큼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적료는 뮌헨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PSG로 적을 옮긴 에르난데스의 이적료가 김민재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5000만 유로이기 때문이다. 즉 에르난데스를 매각하면서 얻은 이익으로 김민재를 데려오는 데 투자한 셈이다. 김민재의 몸값이 이미 정해져 있기에 구단 간 협상도 전혀 물론 여러 팀의 구애를 받은 김민재를 품기 위해 ‘특급 대우’를 해야 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구단 명성, 우승 메리트 등 여러 부문에서 이점이 있는 뮌헨은 김민재에게 5년 계약에 연봉 1200만 유로(170억원)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연봉을 주급으로 환산하면 3억 2000만원가량 된다. 아울러 5년이라는 긴 계약 기간은 김민재를 향한 뮌헨의 신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가 이변 없이 ‘뮌헨맨’이 된다면,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손흥민이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 당시 3000만 유로(42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는데, 이를 뛰어넘어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최근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200만 유로)의 곱절 이상이다. 그만큼 큰 금액이다.

소위 ‘레바뮌(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뮌헨)’이라고 불리는 세계 톱3 팀에 한국 선수가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뮌헨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를 소화했다. 2018~19시즌 뮌헨 2군에 합류한 정우영은 1군으로 콜업돼 피치를 누볐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뮌헨 타이틀을 달고 뛰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사진=FOLKA SNS)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세계 최고 선수가 즐비한 뮌헨이지만, 주전 경쟁 전망은 밝다. 빌트는 ‘뮌헨이 트레블(3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라며 김민재의 영입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전지훈련에 언제 합류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김민재가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핵심이 될 것이다. 1m90㎝의 김민재는 1m89㎝의 더 리흐트와 잘 어울리는 선수다. 더 리흐트는 수비진의 리더이자 전략가로 성장했다. ‘괴물’ 김민재는 건장하면서도 빠른 발로 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했다. 더 리흐트와 ‘찰떡 호흡’을 예상한 것이다.

지난달 초 스포르트1 등 현지 매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중앙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투헬은 여름 ‘볼 플레잉’ 수비수와 계약하도록 구단을 압박할 것”이라고 짚었다. 즉 후방 빌드업에 능한 수비수를 찾으리라 내다본 것인데, 실제 뮌헨은 빌드업, 수비 등 두루 능한 김민재를 낙점했다.

큰 기대를 받고 뮌헨 유니폼을 입은 우파메카노의 부진 때문에 이 같은 지적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우파메카노는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UCL 8강 1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거듭했고, 결국 뮌헨은 일찍이 짐을 쌌다. 김민재가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한 이유다. 실제 지난달 중순,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뮌헨의 새 시즌 베스트11을 예상하면서 김민재의 이름을 넣었다.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11. 김민재가 수비 라인에 포함됐다.(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사진=트랜스퍼스)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이제는 자타공인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완벽한 2022~23시즌을 보냈다. 프리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나폴리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찼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본격 정복에 나섰다. 

연일 계속된 선발 투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내내 나폴리 후방을 단단히 지킨 김민재는 33년 만의 우승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유럽 유수의 클럽이 손 뻗을 만큼 임팩트 있는 활약이었다.

소문만 무성했던 이적 사가도 조만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었던 메디컬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뮌헨 수비수였던 에르난데스가 드디어 자리를 비웠다. 다소 길었던 김민재의 뮌헨행이 드디어 끝나는 모양새다.
김민재가 세리에 A 올해의 팀 후보에 올랐다.(사진=EA SPORTS FIFA)

김민재의 뮌헨 이적 발표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사진=나폴리 SNS)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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