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할아버지 완쾌했으면' 눈시울 붉힌 황유민, "신인상보단 더 많이 우승할래요"
윤승재 2023. 7. 10. 06:00
황유민(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김민별과의 연장 승부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 이어 연장전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계속됐다. 한진선과 김민별, 황유민이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18번 홀에서 황유민과 김민별이 버디를 기록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신인상 경쟁자끼리 맞붙은 연장전에서 황유민이 투 온(샷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에 이어 2m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김민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8월 KLPGA에 입회한 황유민은 이날 우승으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세계랭킹 3위에 오르며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됐던 황유민은 1년 만에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황유민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또 황유민은 신인상 랭킹에서도 1위였던 김민별을 33점 차로 추월하며 선두에 올랐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우승 후 만난 황유민은 “첫 우승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시즌 초반에 샷도 많이 흔들리고 잘 안 풀렸는데, 계속 나아지다 보면 꼭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승해서 제 자신이 뿌듯하고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 경쟁자 김민별과 연장 끝에 승리했다. 또 다른 경쟁자 방신실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무섭게 쫓아왔다. 이들과의 경쟁도 의식이 됐을 터. 이에 황유민은 “(김)민별이랑 같은 조에서 쳤는데 굉장히 잘 치는 선수다. 기죽지 않고, 내 것(스윙)만 생각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황유민이 열세 대회 만에 KLPGA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김민별은 준우승 2번, 방신실은 우승(E1 채리티 오픈)까지 차지하며 앞서 나갔다. 황유민은 “(방)신실이가 우승해서 나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면서도 “친구들에게 뒤처진다는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내가 나아지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황유민은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유민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할아버지가 아흔이 넘으셨는데, 몸이 안 좋으시다. 원래 할아버지는 내가 골프 치는 걸 안 좋아하셨는데, 국가대표 되는 걸 보고는 ‘자기 생각이 틀렸다’라면서 그 뒤로 열심히 응원해주셨다”라면서 “할아버지께서 아프시지만, 우승했다는 소식 듣고 더 힘내셔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유민의 다음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그는 “올해 3승이 목표지만, 우승은 하나씩 늘려가는 거니까 지금은 다음 '1승(우승)'만 생각하려고 한다”라면서 “신인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우승을 더 많이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천=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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