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민선8기 1년 이상호 태백시장 "태백 반드시 살리겠다"

김태식 2023. 7. 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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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 곳곳 누벼
청정 수소 생산·활용 실증사업 추진 가속화
3개 권역 60개 사업에 1조6천억원 투자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도약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쿠키뉴스와 민선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쿠키뉴스와의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태백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작지만 생동감 넘치는, 힘 있고 강한 도시 태백'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기업유치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태백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총 60개 사업에 1조6천억 원을 투자해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강소도시 태백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상호 태백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8기 1년이 됐다. 당선 이후 현재까지 시정을 이끈 소감은?

"벼랑 끝에 내몰린 태백을 살려보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시장에 출마했다. 태백을 살리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저를 시장으로 세워주신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이라는 자리의 막중함을 더욱더 깊이 깨닫게 된다.

태백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하루 하루를 밤잠을 설쳐가며 보내고 맞이한다. 뒤돌아보면 강력한 추진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태백을 ‘작지만 생동감 넘치는, 힘 있고 강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

태백이 가야 할 길을 새롭게 설계하며, 크고 작은 값진 성과들을 이뤄냈고, ‘강소도시 태백’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한 해였다고 자평한다. 그동안 그래왔듯이 큰 힘이 되어 주시는 시민과 시의회,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큰 결실이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쿠키뉴스와 민선8기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강원도의원 이후 시장직은 처음이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도의원 시절부터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시정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늦은 시간까지 행정에 대해 공부하고, 지역 현안 해결과 기업 유치를 위해 국회와 강원도 그리고 전국의 도시로 뛰고 또 뛰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일은 기업유치를 위해 밥을 굶어가며 동분서주한 결과 7개의 기업을 유치한 것이다. 처음 기업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물류비, 전기, 용수 등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쉽게 답을 내놓지 못했다. 태백은 면적의 96%가 폐광지역진흥지구이다. 폐광지역진흥지구에 입주하는 기업에 부지 매입비와 설비 투자비를 최대 30억 원까지 지원하는 혜택과 물류 보조금 상향 조정 등 기업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세우며 기업을 설득하고 또 설득하였다.

현재 동점산업단지의 분양률이 90%이고, 5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곧 100%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암지역에 조성 중인 고터실 산업단지에 대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사랑하는 지역의 후배들에게 대기업 잠바와 배지를 달수 있다는 설레임을 안겨 줄 수 있어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낀다."

–취임 이후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강원도, 지역구 국회의원,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노력한 끝에 국가 주도의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계획과 광해개황조사 종합복구대책 수립용역 착수, 핵심광물 자원산업 클러스터 조성, 영월~삼척 동서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등 의미 있는 큰 성과들이 있었다. 오는 8월 운행을 앞두고 있는 태백선 준고속열차 EMU-150의 조기 운행도 빼놓을 수 없다.

또 태백의 미래에 탄탄한 경제 기반이 되어 줄 굵직한 성과들이 많았다. 올해 초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었으며, 강원남부권 산림목재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산림청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이로써 미래 성장산업인 청정 수소 생산·활용 실증사업의 추진이 가속화될 것이다."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쿠키뉴스와 민선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1년은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 기간이라 본다. 태백시의 경제와 인구회복 등을 위해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사업들이나 정책이 있다면?

"지난 1년이 태백의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씨를 뿌리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가 될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산림 규제·수자원 보호구역 완화, 폐경석 자원 활용화 등 그동안 태백시 발전을 가로막아 온 규제들을 해소하고 2023년 관광의 재도약, 2024년 스포츠의 재도약, 2025년 경제의 재도약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인구 회복과 지역산업 활성화가 이루어진 ‘강소도시 태백’의 완성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려 한다.

지난 5월, 대규모 투자사업을 중심으로 태백의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한 ‘민선8기 태백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태백을 3개 권역으로 나누고, 총 60개 사업에 1조 6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백의 중심인 도심권역(황지‧황연‧삼수‧상장권역)에는 매봉산 산악관광 조성, 시티타워 브릿지와 황지 도심 야간경관 조성을 중심으로 체류 관광을 활성화하고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및 수용자 1,500명 규모의 교정시설 건립과 노지 고랭지 스마트농업 구축 등 지역특화 경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황지동과 태백역 일원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심권 활력을 도모하고 가족센터와 공공산후조리원 신축 등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태백 경제부흥의 심장이던 석탄산업에 종사하시다 희생되신 순직산업전사를 기리는 위령탑 성역화 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하여 국가 차원으로 추모하고자 한다.

스포츠와 폐광대체산업의 중심인 문곡소도‧장성(구문소)권역은 사계절 에어돔구장, 탁구‧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 등 스포츠 기반시설을 강화해 사계절 스포츠 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산업기반을 위한 항노화 특화단지를 구축하는 한편, 석공부지를 활용한 핵심광물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폐광대체산업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장성지역에 시설관리공단과 태백시청 제2청사 등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고지대와 시원한 여름 등 지리‧기후적 특성과 천연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항노화 산업 특화단지와 강원랜드 시니어 헬스케어센터 건립으로 시민께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의 중심인 동태백권역(철암‧통리‧동점)에는 산업단지 조성과 티타늄 광산개발 등을 통해 통리~철암~동점으로 이어지는 동태백로 일대를핵심광물 중심의 첨단산업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고터실 핵심광물 산학연 혁신 기술단지 조성과 산림목재클러스터 거점 목재가공센터를 건립, 청정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청정수소 생산 기업유치, 10MW급 그린 데이터 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시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걱정 없는 지원시책을 구축하려고 한다.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사업인 풍력발전사업의 이익금을 활용한 ‘윈드탄탄페이’를 조성하여 난임부부지원, 출산양육지원, 산후조리지원, 학업바우처, 보호자 없는 병실 확대 등 시민 누구나 차별없이 누리는 탄탄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쿠키뉴스와 민선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 1년간 무한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태백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분들께 드린 ‘사랑하는 태백시를 살려내겠다’는 약속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반드시 모든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시민분들께 보여드릴 것이다.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높이 비상할 태백의 눈부신 여정에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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