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비’ 주의보… 수도권 등 오늘까지 최대 100㎜ 예상

정신영 2023. 7. 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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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국에 국지성 '폭포비'가 내리겠다.

길고 폭 좁은 정체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 북서 내륙에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서부 내륙, 제주도에는 20~80㎜,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에는 5~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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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17일까지 계속 많은 비
연합뉴스


이번 주 전국에 국지성 ‘폭포비’가 내리겠다. 길고 폭 좁은 정체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오는 변덕스런 날씨는 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전국에 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짧은 시간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 북서 내륙에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서부 내륙, 제주도에는 20~80㎜,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에는 5~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좁은 구역에 시간당 30~60㎜를 순식간에 폭포처럼 쏟아내다가 소강상태를 보인 뒤 다시 퍼붓는 게 특징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 상층에 정체하고 있는 차고 건조한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압골이 반복해서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소낙성 비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지역 간 강수량 차가 크고, 천둥·번개 및 돌풍과 함께 일부 지역에선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북측 임진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류에서의 피해 발생 가능성도 있다.

장맛비는 11일부터 더 세차질 수 있다. 대형 기단인 티베트고기압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짧은 강한 정체전선 띠가 형성되면서다. 이로 인해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13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오는 17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황이라 적은 양의 비로도 산사태 등 발생 가능성이 높다.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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