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서 기시다와 두달 만에 대좌… 오염수 해법 찾을까

문동성 2023. 7. 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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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확정 발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10일 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 순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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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폴란드 4박6일 순방
日, 자체 감시계획 등 설명 전망
나토와는 11개 협력 문서 채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확정 발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의제로 올려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과 안전성 문제, 향후 자체 감시 계획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하에서 일본 측이 (오염수에 대해) 제기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난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10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10일 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 순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2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자유·인권·법치라는 ‘가치 연대’를 기반으로 유럽연합(EU)과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와 사이버안보·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쳐 한·나토 양자 협력문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기여 방안을 공유하고, 북한의 핵 위협 등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세력은 미국·중국·EU”라며 “EU 국가들은 나토로 뭉쳐 있는데,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나토를 방문해 EU를 든든한 친구, 우방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노르웨이·네덜란드·뉴질랜드·헝가리·루마니아·스웨덴·에스토니아·슬로바키아·핀란드·리투아니아·일본 등 최소 11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고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자회담이 성사된 국가 대부분이 엑스포와 관련해 어떤 국가와 도시를 밀어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의 막판 표심 공략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이후 12일부터 2박3일간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수주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전후 재건의 ‘허브’가 될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만나 우리 정부의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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