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78% “킬러문항 배제, 혼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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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대학 총장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빠지면 변별력은 하락하지만, 대입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 8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대해 응답자 45.8%가 '변별력 저하는 있지만 대입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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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大 절반 “내년 등록금 인상”
상당수의 대학 총장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빠지면 변별력은 하락하지만, 대입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총장 10명 중 6명가량은 현재 중2가 대입을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 수능을 없애거나 자격고사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도권 대학 중 절반 이상이 내년에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 8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대해 응답자 45.8%가 ‘변별력 저하는 있지만 대입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별력 저하도 대입 혼란도 없을 것’ 32.5%, ‘변별력 저하로 대입 혼란 우려’ 21.7% 등 순이었다.
즉 67.5%가 킬러문항이 없어진 수능의 변별력 저하를 예상하면서도, 78.3%는 이에 따른 대입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변별력 하락 우려가 최상위권 대학과 의대 등에 국한된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은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수 대학 총장들은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1.8%는 새 대입제도에서 수능을 자격고사화해야 한다고 봤다. 자격고사란 검정고시처럼 일정 점수를 넘기면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주는 시험이다. 수능으로 서열을 매겨 선발하지 말고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별 고사 등으로 선발하자는 것이다. 아예 수능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8.4%였다.
현행 유지 의견과 서·논술형 도입은 각각 24.1% 15.7%였다. 교육부는 현재 2028학년도부터 적용할 대입 개편안을 만들고 있다. 이달 중 초안을 발표해 여론 수렴을 거친 뒤 내년 2월 확정할 계획이다.
대학 총장 10명 중 7명은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내년 인상 계획’ 41.7%, ‘2025학년도 이후 인상’ 28.6%, ‘정부 방침을 따른다’ 22.6%, ‘인상 계획 없다’ 7.1% 순이었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경우 53.3%가 당장 내년에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했다. 비수도권은 34.6%였다.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등록금 인상 시 학생 충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 이후 정부가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승인 내지 묵인해줄 것이란 대학가의 기대감이 반영된 응답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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