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빗나간 맥점

2023. 7. 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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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1국〉 ○ 김명훈 9단 ● 신진서 9단

장면 2

장면②=백△로 협공하자 흑▲로 가른다. 초반이지만 조용히 칼날이 번득인다. 김명훈 9단의 백1이 재미있다. 허점 투성이로 보이지만 흑A엔 백B로 두어 탈이 없다. 허허실실의 한 수고 동시에 AI의 푸른 점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신진서 9단의 흑2도 AI의 푸른 점이다. 실전에서 드문 이런 포석까지 다 연구해 둔 것일까. 그 순간 백3이 등장했다. 화려한 고공비행이다. 그러나 AI 그래프가 쑥 내려간다. 연구된 포진은 아닌가 보다.

AI의 선택

◆AI의 선택=AI는 백1의 밀착 공격을 추천한다. 흑2로 나올 때 백3, 5로 추격한다. AI는 급한 공격을 싫어한다. 그러나 지금의 공격은 조용히 좌상 흑을 포위할 수 있다. AI는 이 점을 높이 샀다. 비슷한 관점에서 백7은 A에 둘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백△의 고공비행을 한참 바라보던 신진서는 흑1로 외곽을 찌른다. 백은 고비를 맞이했다. 응수를 잘해야 한다. 한데 백2가 빗나갔다. 이렇게 붙이는 것이 맥점일 듯싶지만 흑7까지 돌파되고 말았다. 큰맘 먹고 둔 백△가 그만 허리가 잘리고 말았다. 백2는 A로 받는 것이 최선이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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