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우리 멤버는 모두 독기 가득한 또라이”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돌아보는 책 『비욘드 더 스토리 : 텐 이어 레코드 오브 BTS』를 9일 내놨다.
멤버들은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소속사 사옥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던 시절부터 데뷔 초기, 월드 스타로 부상하기까지 지난 10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데뷔 초기 BTS는 당시로서는 중소 기획사 출신이었고, 힙합 뮤지션과 K팝 아이돌 사이에서 정체성을 확립해야 했다. 책에는 멤버들의 이런 초기 고민들이 담겼다. 멤버들은 한 래퍼로부터 무시당했던 일, 가사가 논란을 빚은 일, 재계약 시점에서 겪은 우여곡절 등도 털어놨다.
멤버들 간의 ‘케미’도 느낄 수 있다. 뷔는 “제가 볼 땐 우리 멤버들 다 ‘또라이’다. 미친놈들만 가득 있어서 독기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마음이 아무리 무너져도 무대를 사랑하는 감정은 더 커지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 같아 너무 좋다”고 했다.
팬덤 아미에 대한 애정도 책 곳곳에서 드러났다. RM은 “저는 제 팬을 만나면 사실 너무 안아 주고 싶다”면서도 “그렇게 하는 동시에 환상을 팔 수 있는가 의문이 든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그런 경계 사이에 유리로 된 다리를 놓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방시혁이 멤버들에게 퇴짜를 맞아 히트곡 ‘DNA’의 멜로디를 다시 썼다는 이야기나, 유창한 영어를 쓰는 RM도 ‘생존용’으로 영어를 배웠다는 후일담도 찾아볼 수 있다.
책은 위버스 매거진을 쓰는 대중음악평론가 강명석이 멤버들을 인터뷰해 썼고,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일본어 등 총 23개의 언어로 출간됐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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