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지역에 복음의 희망을 심다…케냐 몸바사에 울려퍼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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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제2의 도시 몸바사는 동아프리카 해안지역 이슬람 벨트에 속한 항구도시로,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몸바사에서도 척박한 시골 지역에 세계 최대교회 목회자가 방문해 전도부흥 집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베다니교회에는 집회에 참석하려는 주민들로 북적였고, 교회 앞마당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영찬 선교사는 2006년 척박한 무슬림 지역인 몸바사에 와서 땅을 사고 베다니교회를 지어 18년째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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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제2의 도시 몸바사는 동아프리카 해안지역 이슬람 벨트에 속한 항구도시로,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몸바사에서도 척박한 시골 지역에 세계 최대교회 목회자가 방문해 전도부흥 집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베다니교회에는 집회에 참석하려는 주민들로 북적였고, 교회 앞마당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2000명을 수용하는 교회 예배당은 예배 시작 1시간 전부터 가득찼고 교회 마당에는 돗자리를 깔고 앉은 주민들이 스크린으로 이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참석자 중에는 히잡을 입은 여인들과 이슬람 모자를 쓴 남자도 눈에 띄었다. 사도신경에 이어 경배와 찬양이 시작되자 성도들이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치고 뛰며 스와힐리어로 가스펠 송을 합창했다. ‘예수~예수~경배받기 합당하심이라.’
한적한 시골 교회 예배당은 이내 축제 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파송한 아프리카 선교사들이 헌금송으로 경쾌한 리듬의 가스펠 송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몸바사에 거주하는 무아나필리(31·여)씨는 “세계적인 목회자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섯 아들과 함께 교회를 처음 찾았다”며 “너무 즐거웠다”고 흡족해했다.
이영찬 선교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 목사가 몸바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목사는 예수에 대한 믿음과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수를 믿으라. 예수라는 이름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여러분이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 목사가 기도를 통한 치유 등 놀라운 기적들을 소개할 때 성도들은 ‘아멘’ ‘할렐루야’를 외쳤다.
이 목사는 결신 기도를 인도하며 믿지 않는 이들의 회심을 촉구했다. 이에 불신자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결신했다. 이 목사는 이어 모두 함께 일어나 기도하자고 했고, 참석자들은 이 목사의 선창에 따라 ‘주여’ 세번 외치고 뜨겁게 통성기도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신유기도를 통해 참석자들을 치유하고 격려했다.
베다니교회를 개척한 이영찬 선교사는 “성도들에게 세계 최대 교회 목사님이 이런 시골에 처음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이 그만큼 여러분을 사랑하고 큰 복을 주시기 위함이고, 그 복은 예수를 믿어 영생을 얻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사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많은 이들과 함께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영찬 선교사는 2006년 척박한 무슬림 지역인 몸바사에 와서 땅을 사고 베다니교회를 지어 18년째 사역하고 있다. 예배당 입구에는 ‘Walk in the Spirit(성령을 좇아 행하라)’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교회 양쪽에는 미션스쿨과 보건소가 있다. 미션스쿨은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19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 시험에서 전국 3만2000개 학교 중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보건소에는 현지인 의사 2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의료시설이 부족한 몸바사 주민들을 진료하고 약을 주는 등 사실상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할 때 교회는 물론 학교와 병원을 함께 지었듯이 베다니교회도 교육환경이 열악한 몸바사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학교와 병원을 지어 공동체에 기여한 선교적 교회다.
베다니교회 한쪽에는 국제구호단체 굿피플 사무실이 있다. 굿피플은 베다니교회와 함께 지역에 보건의료와 아동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이날 전도집회를 마치고 최경배 굿피플 회장과 함께 굿피플 후원자와 결연한 므와나이샤 주마(13·여) 가족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 목사는 므와나이샤 주마가 척추기형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즉석에서 신유기도를 드렸다. 이 목사는 이어 최 회장에게 “저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척추 상태를 체크해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몸바사(케냐)=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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