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방중, 美中 경제적 긴장 완화엔 한계"

주요 외신 "균열 개선 돌파구, 합의 없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미중 양국의 경제적 긴장감 완화 면에선 한계가 있었다고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공통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옐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아직 적대적인 중국과 미국이 대화하고 있다. 이것은 시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제적 긴장에서 의미 있는 완화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양국 간 지속적 균열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돌파구나 합의를 발표하지 않은 채 워싱턴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나흘간 중국 방문을 마무리한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이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였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중대한 이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마크 소벨은 "옐런의 방문은 경제 관계에서 온도를 잠시 낮출 것이며 미중 양국이 일부 상업적 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면서도 "경제 관계의 근본적 역동성과 궤적 거의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옐런이 중국 지도자들과의 경제 회담에서 약간의 이득을 얻었다"며 옐런 장관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했지만, 추가적인 분쟁이 곧 닥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가 이달 내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는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 규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옐런 장관이 중국 방문 내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겠다는 미국의 바람을 강조하면서 무역 및 경제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그의 방중에 대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는 일반적으로 조용했다고 보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