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중국 꺾고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한국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이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오세일(광주도시공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9일 홍콩 침사추이 카우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여자 주니어(U-19) 핸드볼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34-15로 완파하고 2019년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은 17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총 16차례 우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한 차례 우승을 걸렀을 뿐, 올해도 아시아 최강국의 위력을 과시하며 또 다시 정상에 섰다. 조별리그 4경기, 대만과의 준결승전(41-20), 중국과의 결승전까지 6전 전승 행진을 벌인 '무패 우승'이다. 상위 5개 팀에 주는 2024 세계 여자 주니어 선수권 출전권도 어렵지 않게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9골을 터뜨린 센터백 김민서(삼척시청)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지난해 세계 여자 청소년(U-18) 선수권에서도 아시아 국가 최초의 우승에 앞장서면서 대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성인 무대 첫 시즌이던 2022~2023 SK 핸드볼 코리아 리그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고,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 여자 핸드볼의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김민서는 경기 후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다들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더 만족할 수 있었고,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서 기분 좋다"며 "내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도 지금의 이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혜원(대구시청)과 김서진(일신여고)는 각각 대회 최우수 라이트백과 레프트윙으로 선정됐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대만을 43-23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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