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중국 꺾고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배영은 2023. 7. 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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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이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9일 열린 2023 아시아 여자 주니어(U-19) 핸드볼 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34-15로 완파하고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오세일(광주도시공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9일 홍콩 침사추이 카우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여자 주니어(U-19) 핸드볼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34-15로 완파하고 2019년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은 17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총 16차례 우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한 차례 우승을 걸렀을 뿐, 올해도 아시아 최강국의 위력을 과시하며 또 다시 정상에 섰다. 조별리그 4경기, 대만과의 준결승전(41-20), 중국과의 결승전까지 6전 전승 행진을 벌인 '무패 우승'이다. 상위 5개 팀에 주는 2024 세계 여자 주니어 선수권 출전권도 어렵지 않게 획득했다.

9일 열린 2023 아시아 여자 주니어(U-19) 핸드볼 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34-15로 완파하고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결승전에서 9골을 터뜨린 센터백 김민서(삼척시청)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지난해 세계 여자 청소년(U-18) 선수권에서도 아시아 국가 최초의 우승에 앞장서면서 대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성인 무대 첫 시즌이던 2022~2023 SK 핸드볼 코리아 리그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고,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 여자 핸드볼의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9일 열린 2023 아시아 여자 주니어(U-19) 핸드볼 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34-15로 완파하고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김민서는 경기 후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다들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더 만족할 수 있었고,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서 기분 좋다"며 "내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도 지금의 이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혜원(대구시청)과 김서진(일신여고)는 각각 대회 최우수 라이트백과 레프트윙으로 선정됐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대만을 43-23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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