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균·신상은 연속골 '장군'→ 아코스티 2도움 '멍군'…대전-수원, 2-2 '짜릿한 무승부' [현장 리뷰]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삼성이 사이좋게 2골씩 뽑아내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과 수원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6분과 27분에 김인균과 신상은이 연속골을 터트려 대전이 2골 앞서갔으나 수원은 전반 30분 고승범의 만회골과 후반 12분 뮬리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관중 13685명 앞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대전은 승점 29(7승8무6패)가 되면서 리그 8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리그 최하위 수원도 승점을 11(2승5무14패)로 늘리긴 했지만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11위 강원FC(2승8무11패·승점 14)과의 승점 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홈팀 대전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고, 안톤, 김현우, 임덕근이 백3를 형성했다. 중원은 서영재, 배준호, 주세종, 강윤성이 맡았고, 최전방 3톱 자리엔 김인균, 유강현, 신상은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수원은 4-3-3으로 맞섰다.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기제, 고명석, 김주원, 장호익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엔 고승범, 카즈키, 김주찬이 배치됐으며, 최전방에서 아코스티, 명준재, 이상민이 대전 골문을 노렸다.
대전은 홈경기라는 이점을 살려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대전은 좋은 득점 기회를 2차례 맞이했지만 모두 골대에 가로막혔다.
전반 1분 주장 주세종이 오른쪽 측면에 있던 신상은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패스를 받은 신상은은 곧바로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김인균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김인균은 완벽한 찬스를 맞이하며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제골 기회를 잡았지만 김인균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대전 팬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대전의 골대 불운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12분 이번엔 신상은 박스 안까지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슈팅도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면서 묘한 분위기가 감돈 가운데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김인균이 드디어 선재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16분 대전이 완벽한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서영재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유강현이 정확히 머리에 맞춰 김인균 앞에 떨궈줬다.
김인균은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유강현 헤더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김인균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 골로 김인균은 이번 시즌 리그 4호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대전은 계속해서 수원을 몰아치면서 전반 27분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추가골의 주인공도 공교롭게도 김인균처럼 전반 초반 골대를 때렸던 신상은이었다.
신상은은 침투 패스가 수원 수비에 걸렸음에도 재빠른 압박으로 탈취에 성공해 그대로 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이후 다시 한번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신상은 슈팅은 양형모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하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신상은은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경기가 대전으로 기운 가운데 수원도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성공하면서 침체됐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전반 30분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쇄도 중이던 고승범이 아코스티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슈팅을 날리면서 만회골과 함께 시즌 첫 골을 맛봤다.
대전이 먼저 2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지만 수원이 추격에 성공한 가운데 심판이 전반 종료 휘슬을 불면서 전반전은 스코어 2-1. 대전이 한 골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대전은 점수 차를 벌리기 위해 계속 공격적인 전술을 유지했다. 후반 7분 선제골을 도운 유강현이 박스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노려봤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박스 앞에서 유강현은 패스 시도가 수비수에 막히자 세컨볼을 잡아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유강현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스치면서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자 이민성 대전 감독은 탄식하며 아쉬움을 감추치 못했다.
대전이 계속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후반 12분 대전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한 틈을 타 수원이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의 귀중한 동점골의 주인공은 뮬리치였다.
뮬리치의 동점골을 도운 건 아코스티였다. 공을 몰고 간 아코스티는 박스 안으로 쇄도 중이던 뮬리치를 발견하고 패스를 넣어줬다. 패스를 받은 뮬리치는 수비수를 등지고 그대로 슈팅을 날렸는데, 뮬리치 슈팅을 이창근 골키퍼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수원이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천금같은 동점골로 뮬리치는 시즌 2호골을 터트렸으며, 아코스티는 이날 선제골과 동점골을 모두 도우면서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시간이 계속 흘러가면서 팽팽한 동점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2골 차 리드를 잃은 대전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날려 다시 앞서갈 기회를 잡았으나 양형모 골키퍼가 역동작이 걸렸음에도 티아고 슈팅을 선방해 내면서 수원을 구했다.
결국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결승골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스코어 2-2로 경기를 마무리해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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