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플랫폼 비용 부담"…숙박앱 광고비 월 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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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과다한 비용 부담을 호소했다.
조사 결과 입점업체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배달앱과 숙박앱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 달에 부담하는 광고비는 숙박앱 입점업체가 평균 89만9110원, 배달앱 입점업체가 평균 19만1289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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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플법 제정·표준계약서 마련 호소
"자율규제 방안 철저히 준수해야"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과다한 비용 부담을 호소했다. 입점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월평균 광고비는 숙박앱의 경우 90만원, 배달앱은 2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 1200곳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간 실시한 '온라인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의 지난해 거래실태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발굴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오픈마켓(쿠팡, 네이버, G마켓),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숙박앱(야놀자, 여기어때), 패션앱(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네이버패션) 입점업체다.
조사 결과 입점업체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배달앱과 숙박앱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용이 '매우 부담' 또는 '부담된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배달앱(64.7%), 숙박앱(62.3%), 오픈마켓(36.0%), 패션앱(29.0%) 순이었다.
현재 비용부담 적정성에 대한 체감도(100점 만점 기준)는 패션앱(51.7점), 오픈마켓(44.9점), 숙박앱(32.8점), 배달앱(32.3점) 순이었다.
한 달에 부담하는 광고비는 숙박앱 입점업체가 평균 89만9110원, 배달앱 입점업체가 평균 19만1289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명목 판매수수료율은 패션앱(19.1%), 숙박앱(11.8%), 오픈마켓(11.1%) 순으로 나타났고, 배달앱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주문 1건당 배달비는 평균 3473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과의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업체의 비율은 숙박앱(10.7%), 배달앱(7.3%), 오픈마켓(6.3%), 패션앱(2.7%) 순으로 높았다.
입점업체가 가장 많이 경험한 불공정·부당행위 유형을 알아보니, 4개 분야 모두 '비용 부담이 과다하지만, 협상력 차이로 대응이 어려움'이라고 응답했다.
민간 차원의 자율규제 외에 최소한의 법적 규율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응답한 입점업체의 비율은 숙박앱(78.7%), 배달앱(77.3%), 오픈마켓(77.0%), 패션앱(71.3%) 순이었다.
표준계약서 제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개 분야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으며 '입점업체 규모별 수수료 차등제 도입 등 비용부담 완화 방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오픈마켓과 배달앱은 올해 마련된 자율규제 방안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향후 숙박앱과 패션앱 분야 자율규제 방안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실질적인 개선책이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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