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적이고 영구적인 ‘퍼머크라이시스’ [편집장 레터]

김소연 매경이코노미 기자(sky6592@mk.co.kr) 2023. 7.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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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기에 맞서 ‘최고정치전문가(CPO)’ 필요해져
전례 없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올해도 어김없이 창간호를 만들었습니다. 1979년에 태어난 매경이코노미가 창간 44주년을 맞았습니다. 한 해 가장 중요한 호를 제작하면서 독자 여러분께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할까 오랫동안 고민했고, 그렇게 제일 앞에 내세운 커버스토리는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상시적이고 영구적인 위기’쯤 되겠네요. 위기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셈입니다. 지난해 말 콜린스 영어 사전 편집자들은 2022년 올해의 낱말로 ‘퍼머크라이시스’를 꼽으며 2023년의 세계를 가장 정확하게 요약하는 합성어라고 말했죠.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공식적인 종료를 맞이했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염병은 이제 몇 년 주기로 우리 삶에 지대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입니다. 미중 갈등으로 시작한 지정학적 위기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이제 기업은 물론 경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가 됐습니다. “지정학적 위기에 맞서 제대로 된 대비를 하기 위해 기업은 ‘최고정치전문가(Chief Political Officer·CPO)’를 둬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뿐인가요. 전례 없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기후변화는 경제를 넘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최고 리스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퍼머크라이시스’ 시대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과 개인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궁금하면 p.74~84를 펼쳐보시길요.

두 번째로 준비한 밥상은 ‘자영업도 스타트업처럼…이제는 라이콘 시대’입니다. ‘소상공인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 지난해 윤석열정부가 출범과 함께 공표한 ‘110대 국정 과제’ 중 1호 국정 과제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어떻게 회복시키고 어떻게 도약시킨다는 것일까요?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보호’와 ‘지원’ 관점에서 주로 접근한 반면 이제 ‘육성’과 ‘성장’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이 윤정부 소상공인 정책의 핵심입니다. ‘생계형 소상공인’을 넘어선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600만 소상공인은 물론 자영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깨알 같은 정보가 될 내용을 한상 가득 차렸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기사도 놓칠 수 없죠. 중국 대신 차세대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인도 현지에서 전하는 생생한 스토리도 놓치지 마시길요. ‘중국 없이도 괜찮은’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세계를 홀리는 K뷰티의 부활 스토리도 심층 취재했습니다. ‘빠른 추종자(Fast Mover)’에서 ‘선도자(First Mover)’로 탈바꿈한 K뷰티는 한국의 수많은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외에도 ‘초거대 AI가 뭐길래’ ‘하반기 IPO 대전’ ‘유상증자에 우는 개미들’ ‘곰표밀맥주 사태로 들여다본 상표권 분쟁 막는 법’ ‘삼성전자와 TSMC의 피 말리는 나노 경쟁’ ‘은마보다 사업 속도 빠른 대치동 우쌍쌍’ 등 놓치기 아까운 주옥같은 기사를 한 권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7호 (2023.07.12~2023.07.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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