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갑차 프로젝트 하차한 한화...호주 ‘레드백’으로 만회할까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7.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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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레드백(Redback)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오시코시 디펜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미국 차세대 OMFV(유·무인 전투차량) 교체 사업에서 중도 탈락했다. 방산 최강국인 미국 상륙을 노렸던 한화는 다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가 한화가 공들이는 호주 레드백 사업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보내기도 한다.

미 육군은 6월 26일, M2브래들리 보병 장갑차를 대체할 OMFV의 3단계 경쟁 사업자로 제너럴다이나믹스랜드시스템즈(GDLS)와 아메리칸라인메탈비히클을 선정했다. 아메리칸라인메탈비히클와 8억1260만달러, GDLS는 7억687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XM30 기계화 장갑차량으로 재지정된 OMFV의 시제품을 만든다. 한화와 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은 3단계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방산업계 시선은 한화가 공들이는 호주로 향한다. 한화는 현재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사업에 도전 중이다. 경쟁자는 독일 라인메탈사다. 컨소시엄으로 일부 기술만 제공하는 미국 사업과 달리, 호주는 한화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수출에 성공하면 K9자주포에 이은 또 다른 ‘K방산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

다만, 호주 사업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최종 경쟁까지 올라갔지만 호주 정부의 정권 교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호주 정부의 정책이 계속 바뀌는 중이다. 본래 올해 상반기 말 발표 예정이었던 우선협상자대상 선정도 미뤄졌다.

한국과 호주의 방산 협력이 굳건한 만큼,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강세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기존 호주 자유당 정부 때는 라인메탈사 제품의 도입으로 의견이 쏠렸다가 노동당 정부로 바뀌면서 판이 바뀌었다는 말이 방산업계에서 나돌기도 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호주 정부의 발표가 나기 전에는 안심하기 이르다. 한화도 수출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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