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판매 ‘훨훨’ 날아가니 부품株도 ‘씽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자동차 부품사인 에스엘은 6% 상승했다. 성우하이텍(26%), 화신(6%), 덕양산업(10%) 등도 일제히 올랐다.
완성차업계 실적 호조가 자동차 부품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5만9635대, 10% 증가한 80만766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 2위를 나란히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판매량 증가로 부품사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기준 에스엘의 경우 3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할 전망이다. 성우하이텍과 화신도 각각 전년 대비 130%, 44% 늘어난 2280억원과 12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시즌에 현대모비스 등 중대형 부품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중소형 부품업체 전반에 걸쳐 실적 모멘텀을 다시 형성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국내 부품사들이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까지 고객사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대량 생산 시대를 앞두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부품 공급사 분산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GM과 포드, 폭스바겐 등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200만~300만대 생산 시대에 진입한다”며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기업들이 부품에 대한 조달처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유 애널리스트도 “국내 부품 업체들의 글로벌 수주가 기대되는 구간”이라며 “성우하이텍을 시작으로 북미 수주가 전개되고 있고 동희, 서연이화 등 전통 부품 업체들의 전동화 부품 수주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돼 업종 전반에 걸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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